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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신년대담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12-29 조회수 : 1960

“팬데믹 이후 교회, 생명운동과 생태 변화에 초점 맞출 때”
“아파하는 이에 귀 기울이고 생명 살리는 입법제정 앞장서야”


■ 세계주교시노드 교구 단계
하느님의 뜻 식별하기 위해 전 백성이 참여·경청하는 여정
■ 코로나19와 교회
감염병에 더 크게 고통받는 가난한 이들 최우선 돌봐야
■ 지구살리기 여정
팬데믹보다 더한 비극 올지도… 생태적 회심 절실히 요청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왼쪽)와 가톨릭신문사 사장 김문상 신부가 대담을 하고 있다. 이 주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오늘날, 교회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과 생태환경 보존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사진 이주연 기자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는 밝았지만, 세상은 그리 밝지만은 않은 듯하다. 만 2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팬데믹은 그 위세가 여전하고, 기후재난의 징후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런 한국 사회와 교회가 직면한 도전들에 어떻게 대응하고 주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까. 새해를 맞아 가톨릭신문사 사장 김문상(디오니시오) 신부가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대담을 통해 그 답을 찾아봤다.


-김문상 신부(이하 김 신부): 지금 한국교회를 포함한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의 교구 단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편교회 전체가 2년여 동안 진행하는 이 세계주교시노드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요?

▲이용훈 주교(이하 이 주교): 이번 세계주교시노드는 굉장히 특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00년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하느님 백성 모두가 참여하는 세계주교시노드이고, 단순한 회의나 대화, 모임, 설문조사가 아니라 그야말로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백성들이 뜻과 지혜를 모은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세계주교시노드는 하느님 백성인 교회의 생활 방식이자 활동 방식의 고유한 특성인 ‘시노달리타스’가 그 주제입니다. 시노달리타스란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기 위해 하느님 백성이 친교 안에서 함께 참여하고 경청하며 논의하는 여정입니다.

그러기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이번 세계주교시노드 여정이 대회나 연구모임도 아니고 더욱이 의회주의처럼 협의를 통해 하나의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백성들의 뜻을 듣는다는 것이 민주적으로 결정한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성령의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우리가 할 일을 식별하느냐가 초점입니다.

이번 세계주교시노드는 앞으로 우리 전체 가톨릭교회가 가야 할 방식을 시험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아마 앞으로 모든 교구 사목이 이런 방향으로 결정될 것입니다.



이용훈 주교는 “교회 사목은 앞으로 생명운동과 기후, 생태환경 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시노달리타스의 여정은 성령께서 교회 공동체의 선익과 온 인류의 행복을 실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사진 이주연 기자
-김 신부: 8월까지 이어지는 세계주교시노드 교구 단계는 전체 시노드 여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단계라고 생각됩니다. 이 단계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교구와 신자들은 어떤 자세로 이 여정에 임해야 하겠습니까?

▲이 주교: 교황님께서는 세 가지 동사, ‘만나다, 경청하다, 식별하다’로 이번 세계주교시노드를 특징지어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 단어는 셋이 함께 보조를 맞춰 하나로 가야 합니다.

기도나 성체조배를 통해 주님을 잘 만나고, 우리 신자뿐 아니라 여러 종교, 여러 계층의 사람들과 잘 만나야 합니다. 비신자들까지도 포함해서 들을 수 있는 목소리를 다 들어야 합니다.

한국교회도 세계주교시노드 과정의 첫 단계인 지역교회 안에서 경청 단계를 거치고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가능한 많은 이들을 포용하고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잘 듣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서는 인위적이거나 피상적인 답변을 듣는 것이 아니라, 정말 서로가 서로에게 귀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번 세계주교시노드는 이 잘 듣는 과정, 식별하는 과정, 이 여정이 중요한 것이지 잘 꾸며진 문헌이나 결정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주교시노드를 통해 우리가 하나, 한 몸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이번 세계주교시노드 여정을 통해서 만남의 은총, 경청의 은총, 식별의 은총 등 풍성한 은총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김 신부: 코로나19 대유행이 2년 이상 장기화되면서 교회의 신앙생활과 사목활동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쳤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혹은 위드 코로나의 시대에 교회는 어떻게 미래 사목의 방향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 주교: 코로나19 상황은 전 세계가 좁은 지구촌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줬습니다. 이전에도 전염병은 많았지만, 지금은 교통발달로 어떤 곳이 병에 휩싸이면 즉시 국경을 넘어 급속하게 확산됩니다. 미래 세상에서는 이기적이고 개인중심적인 모습을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교회 사목은 앞으로 생명운동과 기후, 생태환경 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시노달리타스의 여정은 성령께서 교회 공동체의 선익과 온 인류의 행복을 실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코로나19 상황 중 겪은 비대면 상황은 일상생활 안에서 신앙실천이 중요함도 일깨웠습니다.

우리 신자들도 성사생활과 미사참례가 전부가 아니라 사회 안에서 살아있는 신앙심을 지니고 신앙을 전파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19 상황 중에 사용했던 비대면 소통 방식도 계속 활용해나가면서 성당 울타리 안에서만 신앙인이 아니라 바깥에서도 선행과 자선 등 신앙인의 정체성을 잘 구현하는 일을 생활화하는데 교회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김 신부: 감염병 대유행, 기후위기 등 도전과 위기의 상황들은 무엇보다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가장 큰 고통을 안겨줍니다. 앞으로 교회는 어떻게 더 많이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실천해야 할지요?

▲이 주교: 코로나19 이전에도 늘 있어왔던 문제지만, 코로나19 이후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더 힘들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회칙 「모든 형제들」에서 가난한 이들, 비참한 이들, 소외된 이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도우라고 강조하십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의무이고 명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부와 자산을 소유한 사람들은 더욱 베풀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교구뿐 아니라 수도회, 단체 등 여러 활동단체에서 코로나19 이전에도 빈곤층을 돌봐왔습니다. 교회의 복지·자선사업은 세상의 생명을 살리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이며 복음전파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교회가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은 사회적 약자를 최우선적으로 선택해 온전한 사랑을 나눌 때가 아닌가 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외 없이 해야 할 일입니다. 또 국가가 제도적으로 가난한 이들을 위한 법과 시스템을 만들도록 촉구하는 것도 교회가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김 신부: 주교님께서는 수원교구장으로서, 주교회의 의장으로서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실현 등 생태환경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계십니다. 이 문제가 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교구와 한국교회 전체 차원에서 이 문제에 어떻게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이 주교: 오늘날 전 세계교회는 「찬미받으소서」에 따라 하나뿐인 공동의 집, 지속가능한 지구 살리기 7년 여정을 지내고 있습니다. 주교회의는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의 지침에 따라 ‘특별 사목교서’를 발표했습니다. 그 안에 가정, 본당, 교구, 모든 계층을 망라하는 사회 공동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기후위기와 생태계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명료하게 제시했습니다.

한국교회는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에 주력해야 합니다. 쉬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이것은 당장 해야 하는 일이고, 이걸 하지 않으면 지금의 코로나19 상황보다 더 힘들도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의 생태적 회심이 절실히 요청됩니다.



-김 신부: 한국은 남북 화해와 통일, 한반도와 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가 정착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교황님의 방북은 전 세계의 관심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 주교: 한반도 평화는 비단 우리만이 아니라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적 평화와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한반도 평화는 용서와 화해의 길로 나아가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 것 아닌가 합니다. 교회는 진정한 평화는 오로지 용서와 화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가르칩니다.

교회는 북한과의 관계에서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물적 지원과 문화적 교류를 이어가야 합니다. 저녁 9시 주모경과 ‘평화를 위한 기도’도 끊임없이 바쳐야 할 것입니다. 평화의 여정은 지속적인 투신을 요구할 뿐 아니라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에 찬 증인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교황님께서도 늘 말씀하십니다.

남북의 화해와 통일에 앞서 ‘남남갈등’도 성찰해야 합니다. 이념과 사상, 정치적 진영이 다르다고 대립·반목하고 하나 되지 못하면서 평화를 말할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평화정착을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진정한 남북한의 평화와 화해, 민족의 용서와 포용, 이런 통일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프로그램도 있어야 합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대담을 하고 있는 가톨릭신문사 사장 김문상 신부.사진 이주연 기자
-김 신부: 한국교회는 한민족과 한국 사회의 역사를 함께해 왔습니다. 주교님께서는 한국교회가 앞으로 한국 민족과 사회의 발전에 어떻게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이 주교: 교회는 복음적 가치를 세상에 알리는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교회는 사회와 동떨어진 무인도가 아닙니다. 세상과 함께 살아가고 숨 쉬며 활동합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사회정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군사독재시대에 민주화에 기여했고, 노동자와 빈민을 위한 인권과 복지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 사회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는 세계 10위권 경제선진국에 진입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 안에는 고통스런 사건들과 부정적 사회 문화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세월호 사건이나 성폭력·성희롱 사건, 학교나 직장에서 일어나는 집단 괴롭힘, 따돌림과 자살, 마약, 사회소수자와 빈곤층에 대한 혐오 등 많은 현상들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교회는 아파하는 이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희망을 주며 그들과 함께해야 합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오늘날, 교회가 행동에 옮겨야 하는 복음적 가치 가운데 중요한 것은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과 생태환경 보존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을 기피하면서 소외계층을 돌보는 일에서 멀어지지 않았나를 반성해야 합니다.

또 사회제도의 손길이 닿지 못한 곳을 교회가 먼저 보듬어야 합니다. 청주교구 ‘성모꽃마을’이나 수원교구 ‘동백성루카호스피스병원’ 등이 하고 있는 호스피스 사업이 그렇습니다. 죽어가는 말기환자가 평온히 세상과 가족과 화해하며 생애 마지막 순간을 품위 있게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생명문화를 건설하는 것 아닌가 합니다.

생명문화 건설을 위한 입법제정에도 목소리를 높여 반생명적인 법을 만들지 않고, 생명과 환경, 인권을 살리는 법을 만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김 신부: 아시아 대륙의 복음화 사명에 있어서 한국교회가 짊어지고 가야 할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국교회가 아시아 복음화에 있어서 어떤 사명과 역할, 책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이 주교: 전 세계 가톨릭 신자 비율은 17.8%인데, 아시아 교세는 3.4%에 불과합니다.

아시아는 오래된 종교와 이념, 정치, 경제 문제로 많은 어려움과 고충을 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작지만 발전하는 지역교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평신도들의 손으로 이룩한 한국교회는 열심한 신자들의 신앙전통과 상대적으로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습니다. 교황청에서도 아시아의 복음화를 위해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아시아교회를 돕는 일에 아직 미흡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구나 수도회에서 아시아에 선교사들을 파견하고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고,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등에서 연구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더 관심이 필요합니다. 한국교회 여러 본당과 기관들이 아시아의 가난하고 열악한 선교지역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등 아시아교회와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 신부: 우리나라는 종교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많은 종교가 공존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문화와 다종교 상황은 더 심화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가 타종교에 대해서 어떤 자세와 인식을 가져야 할까요?

▲이 주교: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비그리스도교와 교회의 관계에 대한 선언」에서 타종교의 올바른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라고 가르칩니다. 타종교를 대할 때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대화와 경청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1965년부터 6대 종단 대표들이 모여 대화했고, 1986년부터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를 구성해 종교간 일치와 평화를 도모했습니다. 주교회의도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종교인들과 대화를 통해 그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협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미 다종교 사회입니다. 한국에 들어온 이주민 수가 250만 명에 이르고 10년 안에 1000만 명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주민들과 그들의 종교에 선입견을 지닌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존중하는 자세를 지녀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타문화와 타종교에 개방적이고 존중하는 자세를 지닐 때 더욱 성숙하게 될 것입니다. 이주민에 따뜻한 관심으로 사목적으로 배려하고, 이 땅에 사는 사람들과 그들의 종교까지도 존중하는 마음을 지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김 신부: 성소자 감소 문제는 세계교회의 고민이기도 하고 한국교회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하느님과 교회에 투신하겠다는 젊은이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성소자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과 관련해 주교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이 주교: 먼저 성소계발이 교회 구성원 모두가 해야 할 과제라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예비 성소자 모임과 교육 체계를 다시 점검해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대면 모임과 함께 SNS나 메타버스 같은 온라인 매개체를 이용하면서 다가가는 성소사목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셋째로는 신학생들이 성소계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할 것입니다. 성소자들과 비슷한 눈높이에서 비슷한 언어와 몸짓으로 성소를 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또 중요한 것은 건전한 가정 공동체입니다. 많은 신부님들이 부모님의 기도하는 모습, 부모님의 권유나 모범을 통해서 신학교에 오게 됐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부모님의 영향이 크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회 지도자들이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하는 자세가 아닐까 합니다. 젊은이들이 “교회는, 저 신부님은, 저 수녀님은 우리 편이다”라는 인식을 줘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를 통해 젊은이들이 성직자·수도자의 삶에서 매력을 느껴야 합니다.



-김 신부: 2022년 임인년을 맞아 한국교회 모든 신자들에게 보내는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주교: 회칙 「모든 형제들」 198항의 한 문구를 전하고 싶습니다. “서로 가까이 다가가, 서로 표현하기, 서로에게 귀 기울이기, 서로 바라보기, 서로 알아가기, 서로 이해하려 노력하기, 공감대 찾기”를 실천하는 분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모두 하느님 안에서 한 형제이고 한 자매이고 한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모두 주님 안에서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가톨릭신문이 이 시대의 활기 넘치는 복음전파의 도구 역할을 다하면서 생명과 환경을 살리는 일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너무 든든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새해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면서 사랑을 풍성히 받는 신문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정리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가톨릭신문 2022-01-02 [제3276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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