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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황, 2021년 '성 요셉의 해' 선포…교서 「아버지의 마음」 내용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12-17 조회수 : 3869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8일부터 2021년 12월 8일까지를 `성 요셉의 해`로 선포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서 「아버지의 마음」을 반포했는데요.

 

교황이 교서에서 언급한 요셉 성인의 모습, 현대 사회에도 시사하는 점이 많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가톨릭교회는 올해 12월 8일부터 1년간 `성 요셉의 해`로 보냅니다.

 

복자 비오 9세 교황은 1870년 12월 8일 요셉 성인을 `보편 교회의 수호자`로 선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포 150주년을 기념해 지난 8일 교서 「아버지의 마음」을 반포했고 "내년 12월 8일까지 요셉 성인의 삶과 영성을 기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하느님은 요셉 성인에게 가장 귀중한 보물인 예수님과 마리아를 맡기셨습니다. 요셉 성인은 온유함과 용기로서 하느님께 응답했습니다. 요셉 성인에게 우리 교회를 지켜달라고 청하고, 그분으로부터 항상 겸손하게 하느님 뜻을 행하는 법을 배웁시다."

 

교황은 교서 「아버지의 마음」에서 요셉 성인의 삶을 일곱 가지 모습의 아버지로 묘사합니다.

 

먼저 `사랑받는 아버지`입니다.

 

교황은 "구약과 신약을 잇는 역할을 수행한 요셉 성인은 그리스도인으로부터 언제나 큰 사랑을 받는 성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는 `온유한 사랑을 베푸는 아버지`입니다.

 

교황은 "요셉 성인 안에서 예수님은 하느님의 온유한 사랑을 보셨다"고 밝혔습니다.

 

세 번째는 `순종하는 아버지`입니다.

 

두려움을 떨친 요셉 성인은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입니다.

 

교황은 "요셉 성인의 순종이 마리아와 예수님을 구했고,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모범을 가르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교황은 `받아들이는 아버지`의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교황은 요셉 성인이 아무런 조건 없이 마리아를 맞아들인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교황은 "여성에 대한 물리적 언어적 육체적 폭력이 만연한 세상에 던지는 중요한 표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요셉 성인이 망설임 없이 여성의 존엄과 생명을 보호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입니다.

 

타인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고, 환영하며, 가장 약한 사람에 대한 우선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 교황이 강조하는 `받아들이는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다섯 번째는 `용감하고 창의적인 아버지`입니다.

 

예수님과 요셉 성인, 마리아는 박해를 피해 이집트로 피신했습니다.

 

지금으로 보면 난민과 이주민이 겪는 어려움을 마주한 셈입니다.

 

교황은 "요셉 성인은 성가정이 직면한 문제, 즉 오늘날의 이주민 문제를 해결했다"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 가난한 사람, 고통 받는 사람, 이방인, 병자 등은 요셉 성인이 돌보는 자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교황은 `노동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설명합니다.

 

요셉 성인은 성실한 목수였습니다.

 

그래서 요셉 성인은 노동자의 수호성인이기도 합니다.

 

교황은 요셉 성인의 모습에서 "노동의 결실로 얻는 빵을 먹는 기쁨과 노동의 존엄과 가치를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어야 했습니다.

 

산업 현장에서의 안타까운 죽음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황은 "품위 있는 노동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요셉 성인을 통해 어느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뉴 노멀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은 `그늘에 가려진 아버지`입니다.

 

교황은 "남자는 단순히 아이를 세상에 데려왔다고 아버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아이를 돌볼 책임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교황은 "안타깝게도 오늘날 많은 아이가 아버지 없는 고아처럼 보인다"며 "요셉 성인은 아버지를 필요로 하는 오늘날 이 세상의 모범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교황에 따르면 요셉 성인은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하느님의 뜻을 따랐던 `평범한 아버지`였습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위기에 처한 지금, 교황은 "요셉 성인과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밝혔습니다.

 

`성 요셉의 해` 선포의 의미.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희망을 키워나가는 평범한 사람을 격려하고, 요셉 성인의 삶을 통해 위기를 헤쳐나갈 힘을 얻길 바라는 교황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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