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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프란치스코 교황 "낙태죄 폐지 반대 지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10-14 조회수 : 2920

[앵커] 전국 주교들이 사목 현안을 논의하는 주교회의 정기총회, 오늘이 사흘째입니다.

 

주한 교황대사인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코로나19 방역에 적극 참여한 한국 교회를 격려했습니다.

 

또 낙태 문제에 대한 한국 교회의 대응에 대해 교황의 지지를 전했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 열린 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

 

주교들은 방역 수칙에 따라 전원 마스크를 쓰고 참석했습니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주교들과의 만남에서 한국 천주교회에 보낸 찬사를 언급하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 교회가 보여준 노력과 연대를 평가했습니다.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 주한 교황대사> “한국 천주교회는 즉시 최일선에서, 이 걱정스러운 상황이 제기하는 도전들에 맞서 싸워왔습니다. 또한 연대와 형제애의 몸짓들을 통하여 가장 약한 이들에게 응급 지원을 하고자 탁월한 방식으로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가 마주한 현안 가운데 하나는 낙태 문제입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지난 8월 "태아도 헌법상 생명권의 주체이며, 국가는 태아의 생명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낙태죄 폐지 입법 추진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한국 천주교회의 대응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지를 전했습니다.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 주한 교황대사>
“(낙태에 대한) 교회 교도권의 타협할 수 없는 원칙에 바탕을 둔 주교님 여러분의 분명한 입장 표명에 저는 성좌의 지지를 전하며, 여러분께서 최근 발표하신 성명에 박수를 보냅니다.”

 

정부는 최근 임신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고, 사회·경제적 사유가 있을 경우 임신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형법과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습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낙태 합법화 추진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 주한 교황대사> “한국 천주교회는 임신에서 자연사에 이르기까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수호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재천명하고, 임신 주수와 상관없이 임신 중절을 법제화하려는 규범에 대한 반대를 재확인합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또 프란치스코 교황의 새 회칙 「모든 형제들」을 언급하며 “주교단이 새 회칙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는 데 힘써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정기총회를 마지막으로 6년간의 주교회의 의장 임기를 마치는 김희중 대주교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습니다.

 

주교들은 이번 정기총회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사업과 회칙 「찬미받으소서」 후속 장기 사목 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대림 시기부터 펼쳐온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밤 9시 주모경 바치기’ 연장 여부도 안건으로 올랐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cpbc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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