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서종빈 앵커
○ 출연 : 민영기 신부, 수원교구 포일본당 주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수원교구 포일본당에서는 초대 본당 주임신부님을 위해 1년 가까이 모금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어떤 연유에서 이미 본당을 떠나신 신부님을 위해 다함께 마음을 모으고 있는지 궁금하시죠.
신자들과 함께 모금을 주도하신 포일본당 민영기 주임신부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민영기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포일본당 민영기 요셉 신부입니다.
▷신부님, 수원교구 포일본당 언제 지어진 성당인지 본당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저희들은 87년에 설립이 되어서 33주년 되고 있습니다.
▷관할 구역이 어딘가요.
▶지금 의왕시에 소재하고 있고 가깝게는 평촌 백운리 쪽에 평촌 신도시 옆에 있습니다.
▷무려 33년 전인데 당시 본당 초대 주임 신부님은 어느 분이셨어요.
▶당시 초대 주임 신부님은 이규철 노동자 요셉 신부님이신데요. 아주 저희 성당을 사랑하셔서 지금도 많은 분들이 기도하러 올라오는 고전적인 성당이 됐습니다.
▷제가 좀 연역을 찾아보니까 1974년도에 사제품을 받으셨고 초대 주임 신부이신 이규철 요셉 신부님께서 그리고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차장까지 역임하셨다가 2014년도에 은퇴를 하셨더라고요. 이규철 신부님께는 안타깝게도 지난해 선종을 하셔서 이제 고인이 되셨는데 너무도 오랜 전의 주임 신부님이라 모르는 신자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어떻게 초대 신부님을 위해서 모금을 하시게 됐습니까?
▶신부님께서 우리 본당에 애착이 굉장히 많으셨고 그래서 제가 부임했을 때 10년 전에 부임했을 때 16년에 부임해서 찾아가서 인사를 드렸어요. 그랬더니 정말 당신이 성전 지으면서 겪으셨던 얘기를 하시면서 자주 좀 가서 성당도 보고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언제든지 오시면 좋겠습니다. 말씀을 드렸거든요. 그래서 자주 오셨고 그리고 오셔서 특강도 제가 부탁해서 해주시고 성모동산이라든가 주변 환경을 가꾸시는 데 처음에 계획하셨던 것이 어떤 의도였는지 설명해 주셨고 성모의 밤 때는. 그 옆에도 잘 가꾸는 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이런 것도 조언해 주셨고 그렇게 해서 성당에 자주 오셨는데 여기는 신자들의 이동이 많이 없어서 초대 성당 지을 때 만나셨던 분들이 아주 반가워하셨던 것이 그런 이유가 됐을 것 같습니다.
▷초대 신부님을 위해서 모금을 하시게 된 동기가 신부님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고 또 신부님께서 베푼 나눔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 모금함을 설치하신 거죠?
▶그렇죠. 초대 신부님께서 성당 지으시면서 옆에다가 마리아의 집이라는 양로원을 만드셨었어요. 그런데 여건이 안 좋아져서 양로원은 못하고 유치원은 운영하고 있고요. 그 이후에도 또 실직자 돕기 축구대회라든가 불우이웃돕기 이런 자선음악공연 이런 것들을 굉장히 많이 해왔거든요. 그래서 계속해서 이런 뜻이 이어져 가는데 어떤 한 번의 행사보다는 계속해서 우리가 여건이 되는 대로 좀 모금을 해서 이어가자는 생각을 가졌었습니다.
▷모금함 앞에 보니까 ‘작은 거인 모금함’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던데 작은 거인이라고 하는 게 이규철 신부님의 생전의 별호인가요?
▶그렇죠. 이규철 신부님이 키가 작으셨어요. 그러셨는데 장례 미사 때 이용훈 교구장 주교님께서 이규철 신부님을 회상하시면서 개성이 강하고 강직한 작은 거인이셨다고 말씀하시면서 평가를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작은 거인이시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겠다 해서 ‘작은 거인 모금함’ 이렇게 했습니다.
▷33년 전에 신부님과 함께 성당을 짓고 동고동락 했던 신자들이 신부님의 나눔 정신을 잇기 위해서 작은 거인 모금함을 만들고 모금활동을 하고 있는데 신자들은 신부님을 어떻게 기억하고 계시고 신부님 같은 경우는 하늘같은 선배님이신데 이규철 신부님은 어떤 분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신자 분들은 예전에 성전 지을 때 같이 함께했던 것을 굉장히 많이 기억하고 있을 신부님의 정성 이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고 그런 것들이 아직도 마음에 많이 남아있다는 말씀들을 자주하시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규철 신부님께서 20년 선배시거든요. 신부님 마음을 다해서 성전을 잘 지어놓으셨거든요. 후배로서 와서 생활하면서 신부님의 신앙, 영성 이런 것들을 엿볼 수 있고요. 그래서 신부님의 뜻이 좀 후배들한테도 계속 이어져 온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감사드리죠.
▷신부님 선종 당시에 재산이 하나도 없었다고 들었거든요. 남몰래 선행을 베푸셨다고 알고 있는데 어떤 분들에게 도움을 주셨는지요.
▶처음에 여기 보면 양로원도 개인 사비로 하셨고 그리고 보이지 않게 여러 곳에 복지시설 도와주셨고 활동을 하시면서 어르신들을 위해서 많이 쓰셨다고 전해 들었고요. 그런 뜻들을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양로원뿐만 아니라 보육원 아이들, 교도소, 재소자까지 남몰래 선행하신 분으로 많이 알려져 계신데요.
▶교도소 쪽도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모금을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사실상 두 달 정도 성당이 문을 닫기도 했었고요. 지금도 미사만 겨우 드리는 상황이죠?
▶그렇죠.
▷모금을 제대로 못할 것 같은데요. 상황은 어떤 가요.
▶저희들은 상설로 사무실 밖에 준비를 해놨고요. 그래서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전부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서 기도하러들 많이 오시거든요. 십자가의 길이라든가 성모동산에서 기도하시는데 그때그때 오시면서 촛불봉헌을 하시고 나눔을 실천하려는 분들이 많이 또 계셨던 것 같습니다. 계속 유지되어 갔으면 어떨까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신자들이 기도하러 오셔서 개인적으로 말없이 봉헌도 하시고요. 여러 가지 금일봉도 놓고 가시고 이렇게 하시는 군요. 모금은 언제까지 계속하세요.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언제까지가 아니고. 상설로 해서. 혹시 물론 저는 이동은 하겠지만 본당에 있는 한 계속해서 초대 주임 신부님의 정신을 이어서 우리가 이웃사랑실천을 향한 도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모금액의 액수를 떠나서 신부님의 나눔을 이어가기 위해서 현재 본당 주임 신부님으로서 혹시 계획하고 계신 일이 있으십니까?
▶코로나 이전에는 어르신들을 위해서 점심식사를 무상으로 제공해 드렸고 앞으로 어렵게 되면 주일날 일반인들까지도 해서 무료급식 주일날 실시를 하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나누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풀려야 주말에 무료급식소도 운영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알겠습니다. 본당 신자들에게 이런 나눔 정신을 위한 모금 관련해서 함께하고 계신데 신자들에게 모금하는 기간 동안 어떤 시간이 되길 신자들에게 바라시는지 마지막으로 짧게 한 말씀해 주시죠.
▶신자들은 많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여러 가지로 실천을 하고 있는데 특별히 본당에서 이렇게 힘을 모아서 같이 작은 도움이라도 되면 어려운 분들한테 힘이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신부님, 말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수원교구 포일본당의 민영기 주임신부님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cpbc 이주엽 기자 piuslee@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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