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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당고개순교성지, 10월 31일까지 심순화 화백 복음성화전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09-02 조회수 : 2942

 

심순화의 ‘최후의 만찬’.

 

수원교구 주보 1면에 성화를 연재 중인 심순화(가타리나) 화백의 복음성화전이 서울 신계동 당고개순교성지(주임 김세훈 신부)에서 10월 31일까지 열린다.

 

당고개순교성지는 성 홍병주 베드로와 성 홍영주 바오로 형제, 성녀 손소벽 막달레나 등 9명의 성인·성녀와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와 아내이자 최양업 신부의 어머니인 복녀 이성례 마리아가 1839년 기해박해 때 순교한 장소다.

 

이번 전시는 심 화백의 작품으로 조성된 성지에서 같은 작가의 신작들을 전시한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깊다.

 

2011년 신계역사공원 안에 새롭게 조성된 당고개순교성지에는 구석구석 심 화백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전시관에 있는 성인화로부터 복도에 걸린 천사 그림에 이르기까지 모두 화백의 작품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개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하게 됐지만 심 화백의 작품들이 한옥 풍으로 지어진 건물과 잘 어우러져 있다.

 

이곳에는 성인화와 성가정화가 걸려 있는 1층 상설 전시관 외에도 2층 성물방 내에 아담한 갤러리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 갤러리 유리창을 통해 푸른 잔디밭과 나지막한 담장을 바로 볼 수 있어 도심 같지 않은 자연친화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성지 조성 이래 한 번도 이곳에서 심 화백의 전시를 연 적이 없어 이번에는 꼭 전시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당고개순교성지 주임 김세훈 신부가 지난 8월, 서울 명동 갤러리 1898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심 화백을 직접 찾아가 이번 초대전이 성사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1월부터 8월까지의 올해 복음 말씀을 그린 작품들을 주로 만나볼 수 있다.

 

심 화백의 작품은 인물들의 동글동글한 얼굴, 마치 천연염색과 같은 느낌의 은은하고 부드러운 색채, 그리고 성화 속 인물들을 한국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초대전에서도 갓 쓰고 도포 입은 예수님과 사도들 등 한국적인 느낌이 가득한 작품 24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예수님과 열두 사도의 최후의 만찬 모습을 그린 작품 ‘최후의 만찬’에서는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 이스카리옷을 혼자만 검은 옷을 입고 뒤춤에 돈 주머니를 감춘 모습으로 위트 있게 표현해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의인과 가라지’, ‘씨 뿌리는 사람’ 등의 비유를 형상화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교황청 공식 국제 순례지인 당고개순교성지는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에서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마련한 행사 ‘9월愛(애) 동행’의 순례지 중 하나다. (본지 2020년 8월 23일자 3면 보도)

 

‘9월愛(애) 동행’ 중 ‘순례길 걷고, 기부하기’ 행사는 9월 27일까지 진행되는데 순례객들은 성물방에서 순례자여권세트를 구매하는 동시에 전시 관람도 같이 할 수 있어 한마디로 일석이조다.

 

심 화백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때문에 많은 분들이 오시지는 못하더라도 성지 순례 오시는 분들이 함께 작품도 관람하시면서 복음 말씀을 묵상하며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

 

출처 :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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