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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철산본당, 전 신자 성경필사본 전시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09-02 조회수 : 2899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를 이기기 위해 그리스도의 말씀을 나누고 익혔던 시간이 열매를 맺었다.

 

제2대리구 철산본당(주임 박정배 신부)은 8월 15일부터 본당 로비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 신자 성경필사 결과물을 전시 중이다. 본당 주임 박정배 신부와 소공동체 주도로 6월 중순부터 진행된 본당의 성경필사는 교구가 2월 24일부터 시행한 코로나19로 인한 미사 및 공동체 활동 중단 조치로 겪는 어려운 시간들을 성경말씀으로 이겨내자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본당의 성경필사는 6월부터 박 신부와 소공동체 구성원들을 시작으로 지역장, 구역장, 반장들에 이어 본당 구역 내 일반 신자들도 합심해 7월 말까지 모두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결과물들은, 총 6권의 신약성경 필사본으로 재탄생했다.

 

본당의 성경필사는 구성원들에게 다양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처음 필사할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미사 중단으로 ‘본당에 안 나가도 된다’는 편안함에 젖었던 이들도, 본당에 오면 전시된 자신들의 성경필사 부분을 찾아본다. 뿐만 아니라 개인 혹은 가족이 함께 성경필사를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며 본당 성물방에서 성경필사 용지를 구입하는 이들도 생겼다.

 

본당 성경필사를 주도한 전수자(루치아) 소공동체 회장도 “성경필사를 통해 공동체가 살아 있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며 “필사 과정에서 말씀 안에 살아계시는 주님을 만났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 신부는 “고려시대 몽골의 침략을 막고자 팔만대장경을 펴냈던 것처럼, 성경필사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이겨내자는 마음을 담고자 했다”며 “신자들이 박해 중에도 항상 기도하던 선조들의 정신을 본받아, 이번 필사가 향후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매일기도 바치기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

 

출처 :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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