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6일 수정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콩나물 콘테스트’ 참가 어르신과
담당 복지사가 관장 조성갑 수녀(오른쪽)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수정노인종합복지관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정서적인 어려움에 놓인 어르신들이 삶의 활력을 되찾고 지역사회의 환경을 보호하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활동이 펼쳐졌다.
수정노인종합복지관(관장 조성갑 수녀, 이하 복지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5월 26일부터 6월 26일까지 지역사회의 환경을 보호하고 코로나19로 오는 우울증인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콩나물 키우기 ‘고.고.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복지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복지관을 방문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우울감을 극복하고 삶의 활력을 찾는 소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사회의 환경을 살리고 보호하는 방법을 접목하고자 노력했다. 이에 복지관은 복지관을 이용하는 경기도 성남 지역 어르신 800명을 대상으로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폐우유팩에 담긴 콩나물 키트 2000개를 배부했다.
또한 복지관은 콩나물 키트를 받은 어르신들이 콩나물의 성장모습과 키워낸 콩나물로 만든 음식을 촬영한 사진 및 동영상을 심사해 소정의 상금 및 상패를 전달하는 ‘콩나물 콘테스트’도 진행, 6월 26일 ‘콩나물 콘테스트’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콘테스트에는 74명의 어르신이 참가했으며, 복지관은 대상 2명, 최우수상 1명, 우수상 4명, 장려상 67명 등 참가자 모두에게 상장 및 소정의 선물을 전달했다.
‘콩나물 콘테스트’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집안에서 답답하게 지내다 작은 일거리로 활력을 찾게 됐다”며 “복지관을 찾아오지 못하는 아쉬움을 이번 기회에 달랠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관장 조성갑 수녀(성모성심수도회)는 “콩나물에게 물을 주는 즐거움, 싹이 자라는 기쁨, 콩나물을 주변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소소한 기쁨과 함께 콩나물을 이용한 음식을 만들어 상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어르신들의 잠자던 활력을 깨운 데 의미가 있다”며 “어르신들이 작은 것에도 감사와 기쁨을 느끼며 살아가신다는 것을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
출처 :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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