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한반도에서 6·25 전쟁이 일어난 지 꼭 70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반도를 갈라놓은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휴전 상태로 남겨져 있죠.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가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 ‘종전 평화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평화를 외치며,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의 시작을 알립니다.
<현장음>
"우리는 원한다! 평화! 평화! 평화!"
캠페인에는 종교계와 시민단체 등 166개 단체가 참여했습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등 7대 종단 지도자들로 구성된 한국종교인평화회의를 비롯해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 등 천주교 단체들도 대거 함께했습니다.
종전 평화 캠페인의 목표는 전쟁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입니다.
이를 위해 전 세계 1억 명으로부터 한반도 평화 지지 서명을 받을 계획입니다.
<이홍정 목사 /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
"평화 공존의 한반도를 이루기 위한 새로운 출발을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 70년에 종전을 선언하는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정전협정 70년을 맞는 2023년까지 진행될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을 통하여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기자회견에서는 각계각층의 연대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문정현 신부 / 전주교구 원로사제, 4.9통일평화재단 이사장>
"이 캠페인을 처음부터 관심 깊게 지켜봤습니다. 우 젊은이들 믿을 만합니다. 이분들에게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이분들 가는 곳마다 함께해서 정말 이 염원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서진 베드로 /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 상무>
“(기업에게) 이것(보험·보상)보다 더 확실한 법, 제도적 안전장치가 있습니다. 바로 그것은 종전 선언입니다. 종전이 되면 우리가 이런 것 저런 것 따질 이유가 없습니다. 종전이 빨리 이뤄지길 희망합니다."
전쟁을 경험했든, 경험하지 못했든, 평화로운 한반도를 바라는 건 모두 한마음입니다.
<전술손 / ‘해상의용군 사건’ 희생자 故 전호극 소령 유족>
"전쟁은 모든 것을 나한테서 빼앗아 갔습니다. 가슴 절절이 전쟁만큼은 일어나선 안 된다고 외치고 다닙니다. 너무나도 뼈저리게 전쟁의 아픔을 겪었기에 우리의 후손들에게 만큼은 전쟁을 모르고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아가길 바랍니다."
<정다원 / 성미산학교 학생>
"저희는 태어났을 때부터 한반도는 휴전 상태였고 그 상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체감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려고 하지 않았고 외면하며 배제해왔던 기억들을 찾아 들으며 휴전은 곧 전쟁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을 우리는 이미 전쟁이 예정된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6·25 전쟁을 끝내고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2023년 7월까지 3년 동안 진행되며, 각계의 서명과 지지 선언을 유엔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cpbc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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