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종전이 선언되고 평화체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악을 꾸미는 자들의 마음에는 속임수가 들어 있지만 평화를 권유하는 이들에게는 기쁨이 있다.”
(잠언 12,20)
폭력이 일상화된 가정의 아이들은 늘 어둠을 안고 살아갑니다. 말도 행동도 위축되고 폭력의 두려움에 늘 불안합니다. 폭력이 내면화되기도 하고, 사랑하기보다 적대하는 감정을 먼저 배웁니다.
평화로운 가정의 아이들은 밝습니다.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눈치를 보지 않고 사랑하며 삽니다. 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고, 미움보다 사랑을 먼저 배웁니다.
우리나라는 어떤 가정일까요? 우리는 어떤 나라의 자녀들일까요? 한반도는 전쟁을 쉬고 있는 상태입니다. 언제든 끔찍한 70년 전의 상태로 갈 수 있는 불안함을 안고 살고 있습니다. 겉으로 평화롭게 보이지만, 폭력의 한 가운데서 외줄 타기를 하듯 위태롭게 살아왔습니다. 폭력이 일상화된 가정의 아이들처럼 말입니다.
분단체제가 더 편안한 이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평화보다 분단이 훨씬 이로운 이들이 있습니다. 불안이 오히려 편안한 이들이 있습니다. “악을 이루는 자의 속임수”가 분단체제를 유지했습니다. “평화를 권유하는 이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폭력적인 분단체제가 기쁨의 평화체제로 바뀌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위축되고 불안한 마음이 아니라, 자유롭고 밝은 마음으로 더 아름다운 꿈을 꿀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 그리스도님, 저희에게 평화를 주소서!
+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
○ 사람을 당신의 모습대로 지어내신 주님,
저희가 모두 주님을 닮게 하소서.
● 사랑으로 하나 되신 주님처럼 저희가
서로 사랑하여 하나 되게 하소서.
○ 평화를 바라시는 주님, 이 나라 이 땅에
잃어버린 평화를 되찾게 하소서.
● 한 핏줄 한 겨레이면서도 서로 헐뜯고
싸웠던 저희 잘못을 깨우쳐 주소서.
○ 분단의 깊은 상처를 낫게 하시고 서로
용서하는 화해의 은총을 내려 주소서.
● 인류의 일치를 바라시는 주님, 갈라져
사는 저희 겨레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소서.
○ 저희의 무관심을 깨닫게 하시어
겨레의 일치를 위하여 열심히 일하고
가진 바를 나누게 하소서.
●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평화 통일을 이룩하게 하소서.
○ 온 겨레가 주님을 믿어 이 땅에 주님의 나라를 이루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평화의 모후시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한국의 모든 순교 성인이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주모경(또는 묵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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