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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동익 신부 "아기 낳기 잘했다는 미혼모의 고백, 생명은 기쁨이자 사랑"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06-11 조회수 : 2458

 

▲ 서울대교구 생명위 산하 미혼부모기금위원회 위원장 이동익 신부 <자료사진>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동익 신부/ 서울대교구 생명위 산하 미혼부모기금위원회 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가톨릭교회에 미혼부모를 지원하는 공식 기구가 생겼습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산하의 미혼부모기금위원회인데요.

 

지난 2018년 11월부터 펼쳐온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을 시작으로 미혼부모의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설립됐습니다.

 

초대 위원장을 맡으신 이동익 신부 연결해서 미혼부모기금위원회 출범 의미와 역할에 관해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교회 안에 미혼부모기금위원회라는 미혼부모지원의 공식기구가 출범했다는 것,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의미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사실 교회의 발자국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보수적인 측면이 있는데 미혼모를 공식적으로 지원한다고 하는 것이 여러 가지 면에 있어서 교회가 선뜻 나서지 못하는 그런 측면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교회가 그래도 가장 중요하게 소명으로 삼고 있는 것이 생명사랑, 생명존중이라는 차원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생명을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한다는 것이 모든 어려움을 다 이겨내면서 해야 되는 것이라는 차원에서 교회가 큰 발걸음을 디뎠다고 생각을 해요. 과거에는 사실 미혼모에 대한 사회 비난이라든가 교회 비난도 많이 있었는데 그것보다는 미혼모가 아기를 가졌다는 것이 비난받기보다는 어려움을 무릅쓰고라도 그 아기를 낳았다는 것을 칭찬하자는 것에서 교회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이 아닌가. 생명을 선택하고 생명을 사랑하는 것에 어떤 것도 다 이겨내면서 교회가 함께한다는 마음이 들어가 있는 겁니다.

 

 


▷지난 2018년 11월부터 시작된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도 신부님께서 주도적으로 이끌어오셨는데요. 처음 캠페인을 시작했을 때 본당이나 주변 신자들의 인식이나 참여도는 어땠습니까?

 

▶제가 본당 신부를 하면서 우리 본당 신자들 주위에 있는 분들에게 이런 것이 정말 필요하다. 우리 본당에서부터라도 시작을 하자고 해서 시작을 하게 된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 본당 신자들이 여기에 굉장히 적극적이었어요. 신부님이 올바른 방향으로 우리한테 제시해 주고 있고 우리도 여기에 적극적으로 해야 되겠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본당 신자 전체가 한마음으로 되어서 여기에 출발을 잘할 수 있게 되었고 모금도 상당히 많이 하게 되었죠. 지금도 꾸준히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본당 신자들이 아주 적극적으로 여기에 함께하고 있고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1년 반 정도 캠페인하면서 정말로 많은 미혼부모와 단체를 지원했던 거로 기억하는데요. 캠페인의 성과가 어땠습니까?

 

▶성과가 처음부터는 그렇게 크다고 볼 수 없지만 그래도 1년에 20여 명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미혼부모들을 우선으로 해서 지원을 한다고 결정을 했는데 한 사람 앞에 월 50만 원의 금액을 1년 내지 2년을 지원을 하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는 20명 정도 지원을 했는데 올해부터는 그것이 배 정도로 늘어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지난 토요일에도 1차적으로 16명의 미혼모를 선정을 해서 추기경님께서 직접 후원금을 전달하는 전달식을 했죠.

 

 


▷어찌 보면 교회의 관심이 큰 정성으로 나타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미혼부모들 상당히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는 반응들이죠. 어떻습니까?

 

▶그렇습니다. 매번 헌금 전달을 하면서 몇몇 미혼부모들이 소위 경험담 같은 것들을 이야기하는데 그 경험담이 정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그런 결단을 내려서 힘들게 아기를 기르고 있거든요. 주변에 소외를 주는 시선이라든가 이런 것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힘든 그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우리 교회가 지원을 한다고 하니까 정말 고맙다. 이런 말씀도 많이 하셨고 그리고 그분들이 얘기를 듣는 것 중에서 기억이 나는 거는 하나같이 아기를 낳기를 잘했다. 이 아기가 나한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주기는 하지만 이 아기가 나한테 큰 기쁨이다. 그러면서 아기와 함께 지내는 그 시간에 대해서 감사하는 심정을 하나같이 다 전달을 해 주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 볼 때 생명은 역시 어머니에게도 기쁨을 주고 우리 주변에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미혼부모기금위원회가 설립이 돼서요. 위원회가 활동을 하게 되는데 어떤 분들이 지금 위원회를 함께 이끌어가게 되는 겁니까?

 

▶지금은 우리가 정관도 만들고 그래서 회칙대로 움직이기는 하겠지만 회칙 안에는 기금위원회는 10명 이내로 구성이 된다고 쓰고 있거든요. 저는 일단은 지금 이것이 서울을 중심으로 해서 위원회가 구성이 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전국적인 운영위원회를 구성해서 전국적으로 이런 캠페인을 벌이고 전국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위원회를 하려고 해요. 그래서 이번 위원회도 대구대교구의 미혼모 시설의 소장을 맡고 있는 한 분도 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금 미혼부모기금위원회 실질적인 활동단체로 미혼부모 후원회도 구성을 했다고 들었습니다만 후원회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는 겁니까?

 

▶후원회 구성은 했지만 아직 공식적인 활동을 재기하지는 않았고 그러나 이미 회칙이라든가 후원회를 이어갈 수 있는 몇몇 임원진들 구성을 했어요. 각 본당에서 이런 봉사를 하실 분들, 같은 마음으로 생명사랑에 동참하실 분들로 해서 10여 명을 일단 구성했거든요. 이분들이 전국적인 후원회로 퍼져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하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을 하고요. 일단은 저희가 첫 번째 행사로서 생각을 하는 것은 9월 달에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모이는 것도 어렵고 그래서 일단은 9월 달에 염수정 추기경님 우리 생명위원회 위원장님이시잖아요. 염 추기경님께서 후원회 발족미사를 해주시기로 했습니다. 날짜도 9월 7일로 정해져 있는데요. 그렇게 시작을 하면서 정기적으로 모임과 미사를 하면서 후원회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혼부모를 지원하는 교회 공식 기구가 생긴 걸 계기로 교회 안에서도 미혼부모들이 당당하게 신앙생활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본당과 연계해서 미혼부모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지금은 미혼부모들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 그 시설의 기관장님들의 도움을 받고 있거든요. 이제는 각 본당에서도 추천을 받을 수 있게끔 계획을 하고 있고요. 그런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게 미혼모들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교회 내의 인식도 정말 많이 바뀌어야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주 오래 전부터 교회 내에 미혼부모도 직원으로 쓰이게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열어놔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주장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런 주장에 대해서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 우리 신자들이 미혼부모를 받아들이는 인식이 좀 더 열려야 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아마 이런 미혼부모기금위원회나 후원회를 통해서 생명을 선택하고 생명을 사랑하는 이런 미혼부모들에 대해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이런 문화운동의 함께 펼쳐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요.

 

 


▷알겠습니다. 교회 안에 처음으로 마련된 미혼부모기금위원회 초대위원장이신 이동익 신부님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신부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cpbc 윤재선 기자 leoyun@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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