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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어린이 복사와 엄마들이 전하는 ‘코로나19 방학’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05-08 조회수 : 2401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미사가 중단된 동안 각 본당의 복사들도 봉사를 중단해야 했습니다.

전국 성당에서 미사가 재개됐다고 하지만, 아직은 복사 없이 미사가 봉헌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어린이 복사와 부모들은 미사 중단 시기를 어떻게 보냈을까요?

이힘 기자가 수원교구 지동본당 복사단과 부모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미사 때 사제를 도와 예식이 원활하게 진행되게 하는 봉사자를 ‘복사’라고 합니다.

복사는 ‘복종하여 섬긴다’는 뜻입니다.

지난해 12월에 시작된 겨울방학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유례 없이 길어졌습니다.

복사단 어머니들은 미사가 중단된 동안 아이들의 신앙교육에 각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복사는 미사 주례자인 사제를 가장 가까이에서 돕는 봉사자이기 때문입니다.

<허경임 라파엘라 / 수원교구 지동본당 복사 박정무군 어머니>
“복사단이라서 매주 주일 복음서를 써서 가거든요. 방학이고 (성당에) 안 가니까 좀 둘까 하다가 이것까지 안하면 좀 해이해지겠다 싶어서 복음서는 꼬박꼬박 쓰게 하고 있어요. 그런데 부활 주간 전주 성주간 복음서가 굉장히 길거든요. (웃음)”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족끼리 가톨릭평화방송을 시청하는 시간도 늘었습니다.

<전혜영 아녜스 / 수원교구 지동본당 복사 박경진군 어머니>
“평화방송 미사를 주일에는 드리는데 가족 전체적으로 다 드리기엔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하고 막내하고 이렇게 많이 드렸던 것 같아요. 교황님이 너무 안쓰러워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하시고 연세도 많으신데 전 세계에 어려운 사람들, 다치고 아파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굉장히 마음이 안 좋아하셨잖아요? 그런 것을 보면서 교황님이 굉장히 안쓰러워 보이신다.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복사단 어머니들은 코로나19 사태 동안 자녀들의 끼니를 챙기느라 바빴습니다.

하지만 가족 간의 사랑을 재발견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정지원 루치아 / 수원교구 지동본당 복사 김민결군 어머니>
"저희는 개학을 했죠. 엄마들은, 아이들 방학동안. 삼시세끼 밥하는 것도 사실은 좀 부담스러웠고. 매일 맛있는 것을 찾으니까요. 매일 맛있는 거. 엄마 오늘 저녁은 뭐야? 아침 먹고 나면 점심 뭐야? 점심 먹으면서 저녁 뭐야? 그러고 자기 전에 내일 아침엔 김치찌개 줄 거지? 이렇게 계속 먹을 거….”

<윤경 체칠리아 / 수원교구 지동본당 복사 인유하군 어머니>
“(연로하신 부모님들은) 가지고 있는 지병도 있으시고 하다 보니 그것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다 보니 그럴 때 오실 때 조금 조심스럽게 염려했던 점도 있고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부모님들은 또 항상 손주들 생각하시느라 걱정해주시는 마음도 항상 감사해서….”

복사단은 사제를 돕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늦잠이 좋은 아이들입니다.

박경진 군은 새벽미사 때문에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고 말합니다.

<박경진 마르코 / 수원교구 지동본당 복사>
“(새벽미사 안 나가서 좋지 않았어요?) 솔직히 좋았어요. (어떤 것이 좋았는지 구체적으로 얘기해줄 수 있는지?)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게 귀찮았는데 안 일어나고 쉴 수 있어서 좋았어요.”

 

 

 

 

수원교구 지동본당 복사단 어린이들이 오랜만에 성당을 찾아 복사복을 입고 성모자상 앞에서 기도합니다.

성모성월과 어버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의 기도가 성모님과 어머니들에게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현장음>
“엄마 사랑해요!”

CPBC 이힘입니다.

 

cpbc 이힘 기자(lensman@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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