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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미사 중단 두 달의 기록…우리에게 남긴 5가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04-27 조회수 : 2341

[앵커] 어제 성당에서 오랜만에 주일미사 봉헌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

성당에 갈 수 없었던 지난 두 달은 힘든 시간이었지만, 돌이켜보면 얻은 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공동체의 소중함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새로운 방법의 사목이 다양하게 시도됐는데요.

유은재 기자가 두 달 간의 기록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미사가 중단된 기간에도 신앙생활은 꿋꿋이 이어졌습니다.

그 중심에는 방송과 온라인 미사가 있었습니다.

가톨릭평화방송 「TV 매일미사」는 시청률이 10배 가까이 급증했고, 미사 지향 접수도 줄을 이었습니다.

전국 각 교구와 본당에서 자체 제작한 온라인 미사 역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사에 갈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방송미사는 신자들이 대송을 바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령성체의 개념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성체를 모실 수 없을 경우에도 성체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성체를 모시려는 마음이 있으면 성체성사의 효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신앙에 대한 갈증을 채워준 다양한 온라인 기도 운동도 돋보였습니다.

한 동안 신자들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기도문을 SNS에 공유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3.1절에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위한 온라인 기도 모임이 등장했고, 손글씨로 기도문을 써서 SNS에 올리고 다음 타자를 지목하거나, 가족들의 발을 씻기는 영상을 찍어 인증하는 세족례 챌린지 등이 활발하게 전개됐습니다.

뜻밖의 고통은 공동체의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전국의 신앙인들은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아낌없이 보냈습니다.

사제들은 쪽방촌 주민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했고, 이주노동자들을 만나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건넸으며, 수도자들은 재봉틀을 돌리며 마스크를 만들었습니다.

대구대교구는 한티 피정의 집을 코로나19 치료센터로 내놨고, 전국의 교구와 단체들도 기부 행렬에 동참하며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생태적 회심까지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를 보며 환경 문제와 바이러스의 연관성을 지적했습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기후변화가 새로운 전염병을 일으켰고, 신종 감염병의 발생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탄저병, 에볼라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메르스, 그리고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바이러스를 만들어낸 건 인간이라는 반성과 함께 생태계를 보호하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진 것도, 코로나19가 던진 교훈입니다.

 


CPBC 유은재입니다.

 

 

CPBC 유은재 기자(you@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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