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점(點) 하나의 의미는 무엇일까.
구계숙 수녀(한국순교복자수녀회)에게 있어서 점은 ‘우주’이자 ‘하느님’이다.
“점은 조형 안에서 최소단위입니다. 하지만 점을 찍다 보면 무한대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죠. 또한 점은 끊임없이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 태어나는 씨앗일 수도 있어요. 반복적으로 점을 찍는 작업을 통해 다양하고 확장된 개념을 표현합니다.”
구 수녀는 ‘점(點), 우주의 숨’이라는 제목의 개인전을 4월 17일~5월 10일 서울 효창동 김세중미술관에서 갖는다.
‘점’은 구 수녀가 몸담은 한국순교복자수녀회의 영성과도 관련이 있다.
“저희 수도회의 영성 중 ‘점성정신’이라는 말이 있어요. 점의 성질에서 나온 정신이라는 뜻으로 점처럼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만물을 대할 때 정성을 다해 섬기라는 것입니다.”
구 수녀에게는 이번 전시가 네 번째 개인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