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시기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되던 ‘젊은이 십자가의 길’을 올해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함께 하게 된다.
서울대교구는 2017년부터 1986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제정한 ‘세계 젊은이의 날’에 동참하기 위해 청년들을 초대해 주교단과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걷고 사순의 의미를 일깨우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상으로 ‘젊은이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게 됐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년부(담당 이원석 신부)가 제작한 14분 분량의 영상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9년 발표한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를 바탕으로 했다.
십자가의 길 각 처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를 통해 청년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마음을 위로해주는 메시지를 전한다.
제1처 ‘예수님께서 사형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에서는 「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 272항 “여러분의 꿈을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소명을 절대로 묻어 버리지 마십시오. 패배에도 뜻을 굽히지 마십시오”를 묵상하며 하느님 나라를 꿈꾸며 매일의 도전에 응답하는 청년들을 위해 기도한다.
제3처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에서는 「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 200항 “우리는 지금 이 시간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 시간에는 가능성과 위험, 기쁨과 슬픔, 풍요로움과 한계, 성공과 실패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를 통해 수없는 실패의 경험으로 희망조차 포기해버린 청년들을 위해 기도한다.
제11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을 묵상합시다’ 에서는 유사종교에 빠져 자신을 잃어버린 청년들을 위해 기도한다. 「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 123항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의 활짝 벌리신 두 팔에 여러분의 시선을 고정시키십시오. 그리스도께서 계속해서 다시 여러분 자신을 구원하시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이 죄를 고백하러 갈 때에 여러분을 죄에서 해방시킬 수 있는 그리스도의 자비를 굳게 믿으십시오”가 제시된다.
서울대교구 청소년 담당 교구장 대리 정순택 주교는 “이 땅의 젊은이들, 꿈이 많고 그래서 고민도 많을 젊은이들, 또 난관과 장벽을 많이 느낄 젊은이들을 십자가의 길 기도에 초대한다”며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함께하면서 우리가 고통 중에 있고 힘든 과정 중에 있을지라도 혼자가 아님을 느끼고 우리가 어려움 중에 있을 때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이 기도를 통해서 체험하자”고 말했다.
‘젊은이 십자가의 길’은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년부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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