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양두영 신부 (수원교구 조원동본당 보좌, 유튜브 `신소재` 채널 대표운영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성직자들이 짬을 내서 만든 유튜브 영상들이 신앙에 유익함과 재미까지 더해 틈새사목으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미사가 중단되자 매일 새로운 사제들이 릴레이 강론을 이어가는 영상이 있는데요.
유튜브 채널 <신소재>의 크리에이터, 양두영 수원교구 조원동본당 보좌신부 연결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양두영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이제는 유튜브 스타도 셀 수 없을 만큼 많고요. 가톨릭 콘텐츠도 적지 않은데요. 신부님께서도 많이 보십니까? 가톨릭 채널 중에 즐겨보는 콘텐츠가 있으신가요.
▶사실 저는 유튜브를 찾아볼 짬이 틈틈이 많이 나질 않더라고요. 그 와중에 본다면 평화방송 요즘에 너무 재미있게 잘 보고 있어요. 평화방송 안에 다니엘 아나운서 분이 하시는 개인채널도 있더라고요.
▷신의석 다니엘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코너가 있죠.
▶그 채널도 재미있게 보고 있고요. 워낙에 많이들 생기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신소재> 안에서 소개해 드렸던 평신도 채널들도 많이 있고 해서 요즘에는 풍요롭게 많이 되는 것 같아서 참 좋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개인 유튜브 방송하시는 신부님들도 많으시던데 신부님께서도 개인적으로 영상을 직접 만드십니까?
▶저희 신소재 채널에서 나오는 영상들은 저희가 따로 섭외를 해서 사람을 쓰는 건 아니고 저희가 다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아마추어 정도로 해서.
▷저희가 만들고 있다고 하는 게 신부님들이 함께하고 계시는 거네요, 제작까지. 그런데 <신소재>라고 하는 유튜브 채널 제목이요. 어떤 웹툰 제목 같기도 하고 무슨 뜻입니까?
▶신소재 채널 이름은 `신부들이 소개하는 재미있는 신앙콘텐츠`의 줄임말입니다.
▷그렇군요. 언제 어떻게 이 영상 콘텐츠를 만들 생각을 하신 겁니까?
▶저희가 생긴 건 정식으로 모여서 출범을 한 건 올해 2월 말경이었고요. 그 전에 전신이 되는 젊으신 분들 모임이 조금 있었어요. 그 신부들 모임 안에서 처음부터 신소재를 하자 해서 했던 건 아니고 신자 분들 조금 재미있게 신앙생활 하면서 어려움 있는 것들 재미있게 쉽게 배울 수 있는 영상들 만들어 보자 해서 처음 만들어 봤던 영상이 올바른 영성체 방법이라는 영상이 있었어요. 그 영상을 동기 신부들끼리 처음에 모여서 찍었는데 그걸 만들어 보면서 기왕 이렇게 된 게 우리끼리만 하지 말고 뜻 있는 신부들하고 같이 모여서 해보자 해서 그때부터 시작이 된 겁니다. 그게 작년 6월쯤 됩니다.
▷그렇군요. <신소재> 영상을 저도 인터뷰를 위해서 이번에 처음 봤습니다만 릴레이 강론 영상이 가장 많더군요. 미사를 함께 못 하고 있어서인지 강론 조회 수가 늘어나고 있던데 릴레이 강론도 처음부터 신소재 콘텐츠로 기획을 하신 겁니까?
▶사실 이거는 얘기하면 조금 긴데요. 처음부터 저희가 기획하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신소재 콘텐츠 자체가 되게 가벼운 진입 장벽이 낮은 그런 콘텐츠를 지향하고 있어요. 저희가 차이점이라고 하면 기존의 가톨릭 콘텐츠 무엇을 보시냐고 여쭤보셨는데 사실 유튜브에도 보면 좋은 강의들이나 강론들 아니면 그런 영상들은 굉장히 많아요. 많이 있는데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이 가볍게 접근하기에는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 저희가 그런 것들에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신앙을 친숙하게 편안하게 교육이라기보다는 좀 즐거운 무언가로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그런 영상을 저희가 기획했었기 때문에 강론 릴레이는 사실은 처음에는 기획이 안 돼 있던 겁니다.
저희가 신소재로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을 차에 코로나로 인해 미사가 중단이 되면서 그러면서 저희가 모여서 급하게 회의를 했었는데 신자 분들이 많이 상심을 하신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신소재 오픈을 마냥 미뤄둘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있는 거라도 같이 나누면서 이런 때일수록 신자 분들께 위로를 드리고 이것뿐만 아니라 신자 분들이 특별히 미사를 못 하시니까 강론 말씀 이런 것들에 목마르실 수 있겠다 싶어서 부가적으로 강론 릴레이는 한시적으로만 하기로 되어 있어서 그렇게 진행이 된 상태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상심하고 또 어려움을 겪는 걸 보면서 릴레이 강론으로부터 힘을 얻는 분도 분명히 계실 거라고 믿습니다. 프랑스, 필리핀, 학교, 안나의 집, 본당까지 아주 다양한 곳에 계신 신부님들이 강론을 이어가고 있던데요. 신부님들의 릴레이는 어떻게 이어가고 있는 겁니까?
▶일단 저희는 기본적으로 자발적으로 참여가 됩니다. 저희가 연락처를 공개를 해놨으니까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나 인스타그램 계정도 있고 유튜브 통해서도 연락을 받기도 하고요. 자발적으로 참여를 원하는 신부님들께 연락을 받기도 하고 저희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지인 신부님들 통해서 저희가 섭외를 하거나 초대를 해드리기도 합니다.
▷신부님들의 강론마다 소개 화면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신부님들마다 닉네임으로 소개를 하고 편집도 다양해요. 신부님들에게 맞게 <신소재>에서 편집을 하시는 겁니까?
▶일단 지금 상황이 비대면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그래서 신부님들 부담이 되시면 안 되기 때문에 강론 같은 경우에는 개인이 촬영을 하시고요. 개인 촬영한 영상을 저희 보내주시면 신부님들에 맞게 썸네일 사진이라고 그러죠. 썸네일 사진에 홍보멘트 같은 것들을 저희가 적어서 그렇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제목처럼 신부님들이 소개하는 영상이 재미있기도 하고요. 실제 기도 패러디를 보고 웃다가 진짜 기도하게 된다는 분도 계시고요. 어떤 영상을 패러디 하신 겁니까? 보신 분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기도 패러디 영상은 작년에 부산시 교육청에서 존중합시다. 리스펙 영상이 있어요. 재미있게 만든 영상이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걸 제가 봤었거든요. 그때 저희가 찍어 놓은 지 오래 된 영상인데 그때 저희가 이걸 패러디해서 기도로 해보자 해서 교사 분들이나 기도 같은 걸 강의하기 전에 아이스 브레이킹 용으로 쓸 수 있는 용도로 한번 만들어 보자 해서 그때 만들어 놓은 영상이었습니다. 많이들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앞서 신소재에서 가장 먼저 만들었던 콘텐츠가 올바른 영성체를 모시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보니까 영상에서는 옳지 않은 자세가 무려 17개나 있더군요. 진짜 이렇게 다양한 자세로 성체를 영하는지 몰랐는데요. 어떤 자세들이 있기에 이것을 다루신 겁니까?
▶그건 사실 어떻게 보면 신부들이 가장 피부로 와 닿는 그런 건데요. 사실 17가지라고 세 보지는 않았는데 17가지나 됐군요. 아마 더 있어요. 더 있는데... 사실 신자 분들이 그 영상을 만들 때 신자 분들이 어떤 면에서 어려움이 있으신 것 같다. 사실은 예비자 교리 교육 때도 배우시기는 하지만 잘 습관이 안 돼 있는 상태로 세례 받고 신앙생활하시는 경우도 많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거를 너무 가르치는 쪽으로 하면 많이 마음도 상하실 수 있고 어려움도 있으실 것 같아서 재미있게 해 보자 해서 그런 식으로 만든게 됩니다. 신자 분들도 다른 자세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워낙 많아서...
▷그래도 보시면 올바른 성체를 모시는 방법도 일러주시고 그런 면에서 재미만 있는 게 아니고 유익하다고 저는 느꼈습니다. 신소재 내용 상당히 유익한데요. 편집과 자막이 너무 재미있게 감각적이라서 자꾸 다음 영상으로 클릭하게 된다는 평이 많아요. 편집을 어떻게 배우신 겁니까?
▶편집은 저희가 따로 배운 건 없죠. 말 그대로 편집하는 신부들이 저희 팀 안에서 3명 정도가 편집을 나눠서 하고 있는데 다들 독학으로 유튜브 통해서 배우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신소재에 나오는 사제 다수가 젊은 신부님들이신데요. 선배 사제나 주임 신부님들께서는 <신소재>를 보고 뭐라고 하시던가요.
▶저희가 처음에는 조금 조심스러웠거든요. 걱정도 되고 했는데 그래도 신부님들께서 후배들 젊은 신부들이 뭐한다고 귀엽게 봐주시고 많이 응원해 주셔서 사실 저희가 그거에 많이 힘을 받아서 지금 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이 기회를 통해서 응원해 주시고 좋게 봐 주시는 신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특별히 요즘 같은 시기에 많은 신자 분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영상이 아닐까 싶은데요. 청소년 또 청년들에게도 효과적인 소통의 창구가 될 것 같고요. <신소재>가 신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바라십니까?
▶사실 저의 개인적인 소감으로 말씀드릴 수가 있을 것 같은데 저도 그렇고 저희가 많이 안타까워했던 게 무엇이냐면 신앙을 어렵게 교육 혹은 아니면 공부해야 되는 것 아니면 의무 이런 식으로 우리가 배운 그렇게 배우지 않았다 하더라도 은연중에 느끼고 있는 부분들이 있죠. 그런 부분들을 사실 저희는 안타까워했는데 저희를 가르쳐 주신 스승 신부님께서 즐겨하시던 말씀이 하나가 있는데 ‘예수님을 만나면 우리의 삶은 축제가 됩니다.’ 가톨릭 안에 흔히 있던 얘기죠. 그 얘기를 자주 해 주셨는데 저희는 그거에 굉장히 공감을 합니다. 신앙을 신앙 안에서 사는 삶, 예수님과 함께 사는 삶이 기쁘고 즐거운 삶이라는 걸 기쁘게 느낄 수 있는 그런 데에 저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신자 분들도 저희 보시면서 신앙이라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구나. 신자들이 사제들 보면서 느끼는 건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의 모습이 어떠한가를 보시지 않습니까? 저희들이 딱딱하지 않고 정말로 즐겁고 기쁘게 사는 모습, 유쾌하게 신앙 안에서 사는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은 그런 것들도 있었습니다, 친숙한.
▷알겠습니다. 유튜브 가톨릭 채널 <신소재> 대표 운영자이신 양두영 수원교구 조원동본당 보좌신부님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신부님,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