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이자 사제 성화의 날입니다.
거룩한 사제직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인데요.
사제가 꿈꾸는 사제는 어떤 모습일까요?
가톨릭뉴스가 첫 사제 성화의 날을 맞은 새 사제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유은재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의 새 사제 63명에게 물었습니다.
닮고 싶은 사제가 있는지, 어떤 모습을 닮고 싶은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사제로 살아가고 싶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답변 중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인물과 단어를 통해 사제가 꿈꾸는 사제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새 사제 두 명 이상이 존경한다고 말한 사제는 바로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와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입니다.
최양업 신부는 한국 천주교의 두 번째 사제로, 조선 말기 천주교 박해 속에서도 밤낮 없이 신자들을 찾아다니다 과로로 선종했습니다.
최양업 신부를 땀의 순교자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새 사제들은 신자들을 위해 어디든지 가고 무엇이든 줬던 최양업 신부의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는 전 세계 모든 본당 신부의 수호성인답게 많은 사제들의 롤모델로 뽑혔습니다.
세속적 쾌락에 찌들어 있던 시골 마을 아르스를 열정적인 사목으로 복음화시킨 일화는 유명합니다.
새 사제들은 본당에서 신자들과 오손도손 지내면서도 깊은 성덕의 삶을 살았던 비안네 신부의 삶을 닮고 싶다고 했습니다.
새 사제들은 프란치스코 교황, 강우일 주교, 루이스 파딜료 신부도 닮고 싶은 선배 사제로 꼽았습니다.
루이스 파딜료 신부는 퓰리쳐상을 받은 사진의 주인공으로, 1963년 베네수엘라 쿠테타 당시 총에 맞아 죽어가는 병사에게 병자성사를 주었습니다.
또 열정적인 사목활동을 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을 생각하는 강우일 주교의 모습을 존경한다는 사제도 있었습니다.
이밖에 본당 신부와 교수 신부 등 묵묵히 사제의 길을 걷고 있는 주변의 선배 사제를 존경한다고 답변한 새 사제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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