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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제들에게 물었다…사제가 꿈꾸는 사제의 모습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19-06-28 조회수 : 1138

 


[앵커]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이자 사제 성화의 날입니다. 
거룩한 사제직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인데요.
사제가 꿈꾸는 사제는 어떤 모습일까요?
가톨릭뉴스가 첫 사제 성화의 날을 맞은 새 사제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유은재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의 새 사제 63명에게 물었습니다.

닮고 싶은 사제가 있는지, 어떤 모습을 닮고 싶은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사제로 살아가고 싶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답변 중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인물과 단어를 통해 사제가 꿈꾸는 사제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새 사제 두 명 이상이 존경한다고 말한 사제는 바로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와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입니다.
최양업 신부는 한국 천주교의 두 번째 사제로, 조선 말기 천주교 박해 속에서도 밤낮 없이 신자들을 찾아다니다 과로로 선종했습니다.
최양업 신부를 땀의 순교자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새 사제들은 신자들을 위해 어디든지 가고 무엇이든 줬던 최양업 신부의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는 전 세계 모든 본당 신부의 수호성인답게 많은 사제들의 롤모델로 뽑혔습니다. 
세속적 쾌락에 찌들어 있던 시골 마을 아르스를 열정적인 사목으로 복음화시킨 일화는 유명합니다.
새 사제들은 본당에서 신자들과 오손도손 지내면서도 깊은 성덕의 삶을 살았던 비안네 신부의 삶을 닮고 싶다고 했습니다.

새 사제들은 프란치스코 교황, 강우일 주교, 루이스 파딜료 신부도 닮고 싶은 선배 사제로 꼽았습니다.
루이스 파딜료 신부는 퓰리쳐상을 받은 사진의 주인공으로, 1963년 베네수엘라 쿠테타 당시 총에 맞아 죽어가는 병사에게 병자성사를 주었습니다.

또 열정적인 사목활동을 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을 생각하는 강우일 주교의 모습을 존경한다는 사제도 있었습니다.

이밖에 본당 신부와 교수 신부 등 묵묵히 사제의 길을 걷고 있는 주변의 선배 사제를 존경한다고 답변한 새 사제도 많았습니다.


새 사제들에게 앞으로 이뤄나가고 싶은 사제로서의 모습도 물었습니다.
답변은 신자들이 바라는 사제의 모습과 비슷했습니다.

‘절대 화내지 않는 신부’,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닌 하느님의 말씀을 하는 신부’, ‘신자들과 공감하고 교류하는 신부’가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처음 같은 마음으로 미사와 강론을 준비하겠다’, ‘신자들에게 늘 깊게 허리 숙여 인사하겠다’, ‘중산층화 된 교회에 머물지 않고 깨어 있겠다’는 다짐도 밝혔습니다.

사제 성화의 날, 새 사제들의 다짐이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신자들의 기도와 희생이 필요합니다.

cpbc 유은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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