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사회복음화국 장애인사목위원회 시각·지체장애인 선교회(시각장애인선교회장 유양재 스테파노·지체장애인선교회장 송영석 안토니오·영성지도 박태웅 토마스 신부)는 6월 16일 교구청 지하 강당에서 150여 명의 관계자와 봉사자들이 모인 가운데 ‘시각·지체장애인 선교회 창립 30주년 기념 미사’ 봉헌과 축하식을 가졌다.
미사를 주례한 이성효 주교는 “인간의 언어로 삼위일체 하느님을 묘사하기란 불가능하다. 우리가 만난 30주년을 인간의 말로 표현한다는 것 또한 턱없이 부족할 것이다. 참 신앙만이 이를 보게 하고 느끼게 하며 나누게 한다.”면서,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일화를 통해 삼위일체 신비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이성효 주교는 “우리는 남들이 사랑해 주지 않는다고 투정을 부리고, 버림받았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우리가 문을 닫는다. 이러한 우리는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해 참 신앙을 고백할 길이 없다. 왜냐하면 삼위일체 신비는 사랑의 신비이기 때문에 그렇다. 이 신비를 알 수 있다면 우리 마음이 열려야 한다. 나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너를 바라볼 때 이 신비를 알 수가 있다. 그러니 우리는 너를 바라보는 시선을 가져야 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미사 후에는 김창해 신부를 비롯해 한국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회 양지수(미카엘) 회장, 인천교구장애인연합회장 겸 한국가톨릭장애인사목협의회 현봉준(도미니코) 부회장 등의 축사가 있었으며, 경기도농아인협회 신동진(바오로) 회장 등 장애인 관련 단체장들이 참석해 30주년을 축하하고 시각·지체장애인 선교회의 발자취 영상을 감상하면서 추억을 되새겨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특별히 수원시립교향악단 현악 4중주의 ‘넬라판타지아’ ‘여인의 향기’와 앙코르 곡 축하 공연에 참석자들은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내고, 이성효 주교는 특별 공연에 감사의 뜻을 거듭 밝혔다.
박태웅 신부는 “주교님께서 장애인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시다. 우리 장애인을 위한 공간을 특별히 마련해 주셨다.”면서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리고, “교구청에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이 마련된 곳은 우리 교구가 유일하다.”면서, “많은 분의 관심과 배려로 장애인을 위한 공간이 만들어진 만큼, 장애인들이 이곳을 잘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교구청은 장애인선교회가 사용할 사무실과 소강당 공사를 완료하고, 6월 20일 장애인사목위원회 사무실 입주를 완료했다. 교구청 지하 강당 입구에 마련된 이 공간에서 장애인선교회 회원들은 이곳에서 월례미사와 회의, 식사 등의 활동을 자유로이 할 수 있게 된다.
시각장애인선교회와 지체장애인선교회는 1989년 6월과 11월 각각 출범했다. 현재 교구 장애인선교회 산하에는 ‘농아선교회, 시각선교회, 지체선교회, 지적자폐성선교회, 지적자폐성선교회부모회’가 설치되어 있다.
박정숙 세실리아 isaak1122@naver.com
수원교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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