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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수원가톨릭대학교 “올바른 성경 해석과 식별, 성경 해석의 중요성”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19-05-13 조회수 : 1044

‘현대의 성경 해석’을 주제로 학술발표회 열어



   5월 8일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는 ‘개교 35주년 기념 제36회 학술발표회’가 “현대의 성경 해석”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학술발표회는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나호준(요한보스코) 신부 사회로 진행됐다.


   수원가톨릭대학교부설 이성과 신앙연구소 소장 한민택(바오로) 신부가 주관한 이번 학술발표회에는 신부, 신학생, 신자 500여 명이 참석해, 학술발표회에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개회사에서 수원가톨릭대학교 총장 곽진상(제르마노) 신부는 “교회는 말씀으로부터 태어나고 그 말씀으로 산다.”라는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주님의 말씀』 3항을 언급했다. 그리고, ‘성경은 구원을 선사하는 하느님 말씀의 본연의 사명을 전해주는 것’이라면서, 하느님 말씀을 식별하고 그 말씀을 이 시대 안에서 생명력 있게 선포하는 삶으로서 증거하는 책무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이어 격려사에서 천주교수원교구학교법인 광암학원 이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오늘 발표할 ‘현대의 성경 해석’이라는 주제는 하느님 선포라는 예언직 시대에 새롭게 수행해야 하는 교회와 신학정리를 위해 매우 적절한 주제”라고 말했다. 그리고, “성경의 그릇된 해석과 곡해로 올바른 하느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신앙이 약해져서 교회를 떠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또 신흥종교에 빠지기도 한다.”면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향내가 오늘 이곳에 모인 여러분을 통해 널리 퍼져나가길 바라며, 앞으로 교회 안에서 필요한 신학연구에 더욱 매진하여 풍성한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며 격려사를 마쳤다.


   첫 발제자로 원주교구 횡성 본당 김재훈(베드로) 신부가 “오늘날 신앙전달을 위한 해석학적 연구 : 폴 리쾨르의 텍스트 이야기 해석학”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신부는 “리쾨르의 해석학은 오늘날 ‘사도적 체험과 신앙 체험의 관계를 재해석’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면서, “신앙 내용이 오늘날 변하지 않는 역사적 지식과 같이 전달되더라도 그것이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지식이 아니라 사건을 함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어야 할 증언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예수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신앙이란 막연한 믿음이 아니라 나의 삶에 다가와 부르시는 인격적인 하느님께 의지적 결단을 통해 지금 삶의 자리에서 말씀으로 다가오시는 그분께 결단으로 응답하는 삶”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 안동교구 안계 본당 주임 함원식(이사야) 신부는 “욥기 독서를 위한 새로운 방법론의 제안: 대화적 접근”의 주제로 발표했다.
   함 신부는 “욥기는 설화 부분과 시 부분 사이의 이질성 문제로 마치 다른 두 명의 욥과 두 하느님을 보여주는 듯하다.”고 전제하며, “설화 부분에서 욥이 이해할 수 없는 고통 앞에서도 하느님께 순종적이라면, 시 부분의 욥은 하느님이 정의롭지 않다고 고발하고 있다. 욥기에는 고통에 대한 여러 신학이 서로 경쟁하며 공존하고 있으며, 욥기는 고통의 문제에 대해 통일적이고 결정적인 답을 주는 책이 아니라 욥기는 고통의 현실을 정직하게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함 신부는 ‘대화적 접근’이라는 아직 성서학계에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해석방법론이라면서, “이 대화적 접근은 대화적 진리, 특권을 포기한 저자, 닫히지 않은 결론, 대화적 문학 장르, 크로노토프 등의 개념이다. 대화적 접근을 통해 욥기 내에 다섯 개의 문학 장르가 존재함을 밝히고, 각 장르 안에서 대화자들의 발언 양태 분석을 통해 장르의 성격을 규정한 다음, 장르들 사이의 대화적 관계를 살펴봄으로 욥기가 여러 관점이 공존하는 다성적 문학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예수의 성경 해석”을 주제로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수원가톨릭대학 교수 정진만(안젤로) 신부는  “성경은 성령의 감도 하에 인간의 언어로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으로, 말씀이 신적 차원이 강조될 경우 신앙적 독단과 오해에 빠질 수 있으며, 성경의 이중적 특성 – 신적 차원, 인간적 차원 - 은 성경을 단순하게 역사적, 문학적, 산물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에 하느님의 진리의 보편성과 인류의 역사성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해석’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예수는 성경의 ‘내용’이자, 성경의 ‘해석자’”라면서, “예수에게 성경은 무엇을 말하는지, 무엇을 해석해야만 했던 이유와 배경, 그리고 성경 해석의 원리와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정진만 신부는 “예수님의 율법해석에는 문자적 의미에 얽매이지 않고 문자 뒤에 숨어 있는 하느님의 뜻을 찾고자 하는 하느님 아들의 노력이 숨어 있다.”고 강조하고, “예수님은 ‘새로운 해석’을 바탕으로 하느님 나라의 윤리를 제시했다. 예수는 하느님의 뜻을 이루고자 파견된 하느님의 아들이자,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는 예언자”라고 강조했다.


고귀남 도미나 kognam29@hanmail.net 

수원교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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