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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물 한 모금으로 환한 웃음이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19-04-25 조회수 : 965

[기고] 남수단 선교지에 우물을 선물하는 김수대·오세분 부부(비신자)


   우리 부부는 매년 소소하게 고아원, 양로원 등에 선물을 전달하곤 했는데, 무언가 다소 부족한 목마름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2010년 5월 24일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졌고 다행히 죽음의 문턱에서 잘 회복되어 감사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후 우리는 정기검진을 받기 위해 들른 메리놀병원에서 ‘아프리카 우물파기 후원’ 관련 포스터를 보게 되었다.


“아이들이 더 이상 썩은 물을 마시고 병들어 죽어가는 일이 없도록
물 한 모금 만큼은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매스컴이나 사진을 통해 보던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떠올랐고, 우리는 서로 마주보며 마음을 정했다. 우물파기 후원!!!


   메리놀병원 담당자에게 찾아가 뜻을 전하니, 수원교구 해외선교실로 연결해 주었다.


   남수단은 이태석 신부님의 선교활동으로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마지막까지 정성을 다하신 신부님의 따뜻한 마음이 머물던 곳이라 생각하니 더욱 감회가 깊었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


   당시 남수단에는 표창연 신부가 활동하고 계셨는데 고맙게도 남수단의 실정이나 상황을 수시로 알려 주셨다. 그리고, 내전으로 미뤄지고 있던 우물이 드디어 2017년 4월, 남수단 잇마곡 마을에 설치되었다.


   표 신부는 우물과 기뻐하는 마을 주민의 사진을 메일로 보내 주셨는데, 그들의 환환 웃음에 눈물이 절로 났다. 그날부터 우리는 2호 우물을 준비했다. 언젠가 다시 2호 우물을 파겠노라고...


   그것이 2019년 새해에 이루어졌다. 2호 우물이 완성되면 그들의 해 맑은 웃음을 또 보게 되리라

   살아가면서 보람을 느끼게 된 것에 대해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가진다. 우리가 보람을 느끼도록 배려해 주시고 남수단의 열악한 환경에서 우리 대신 우물 파기 봉사를 하고 계신 모든 분들게 감사를 드린다.


   이제 앞으로도 평범한 생활 속에, 제3호 우물을 기대한다.


글.사진 교구 사무처 해외선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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