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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철(오른쪽) 신부가 강인식 대표이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앵커] 주일 미사 전후로 성당 사무실에서 통장과 현금으로 교무금 납부하시는 분들 여전히 많으실 겁니다.
주일 미사에 빠지거나 교무금을 깜빡하고 못내다 보면 몇 달씩 밀리기 일쑤이고, 몇 달치를 한꺼번에 내려면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모든 신자가 교무금을 쉽고 간편하게 낼 수 있다면 어떨까요?
가톨릭사회경제연합이 지난 16일 전자금융 전문기업인 효성 에프엠에스와 ‘교무금 자동이체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요.
교무금 자동이체 서비스가 무엇인지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무금은 우리 신자들이 의무적으로 내는 봉헌금으로, 공소 유지를 위해 내던 ‘공소전’에서 유래됐습니다.
교회법(222조 1항)과 한국 천주교 사목지침서(165항)에는 “신자들은 교회 운영을 위하여 활동비를 함께 부담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신자들이 매월 현금과 교무금 통장을 들고 성당 사무실에서 납부하다 보면 연체되기 쉽고, 연말에 한꺼번에 납부하려면 부담이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교무금을 연체하다 냉담교우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가톨릭사회경제연합이 효성에프엠에스와 교무금 자동이체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미래를 대비한 효율적인 납부 시스템 도입을 한국 교회에 제안하기 위해섭니다.
효성에프엠에스의 자동이체 서비스인 ‘효성 CMS`를 가톨릭사회경제연합의 교무금 간편 납부 프로그램에서 운영하면 이를 통해 교무금을 자동으로 이체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가톨릭사회경제연합 ICT사업단은 교무금 책정과 동시에 자동이체나 QR코드로 간편하게 교무금 자동이체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로도 교무금을 납부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현재 이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곳은 제주교구 화북본당입니다.
지난해 교무금 자동이체 서비스를 도입한 화북본당은 교무금 대상 700가구 가운데 10%가량이 자동이체나 신용카드로 교무금을 납부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 신자들의 호응이 좋고, 교무금 미납이 없어 본당 차원에서도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가톨릭사회경제연합 이사장 안성철(성바오로수도회) 신부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많은 본당이 자동이체서비스를 도입하기를 희망했습니다.
<가톨릭사회경제연합 이사장/ 안성철 신부>
“사무실에서 현금으로 수납을 하다보면 착오가 생기기도 하고 (중략) 그러다보면 신자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자책감 때문에 냉담현상도 벌어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우리도 교무금 납부하는 것이라든지 교무금뿐 아니라 헌금도...”
교무금 자동이체 서비스는 이미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합니다.
프랑스 가톨릭 교회는 성당마다 신용카드 단말기를 설치했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봉헌할 수 있게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춘천교구가 교무금 자동이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