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측은지심(惻隱之心) 가득한 모습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이제 나와 함께 새 인생을 시작하지 않으렴···나를 따르라.”
전임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가 3월 31일 제1대리구 신갈 본당(주임 이동춘 바오로 신부)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사순 특강을 진행했다.
신갈 본당은 부활의 서광을 앞둔 사순 제4주일인 이날, 예수님의 사랑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묵상하기 위해 이같이 특강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예비 신자 28명도 함께했다.
최덕기 주교는 휴식과 기쁨을 의미하는 장미색 제의를 입고 이동춘 신부와 미사를 공동 집전했다.
최 주교는 강론에서 “오늘 복음 말씀 ‘되찾은 아들의 비유’의 핵심은, 작은 아들이 아버지의 사랑과 자비가 지극하심을 알고 돌아와 회개(유턴)하는 것”이라면서, “구원과 은총의 시기에 예수님께서 ‘그래 잘 왔어. 나와 함께 살자.’며 우리를 초대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종처럼’ 의무감에 사로잡혀 아버지를 섬기기보다, ‘기쁜 마음으로’ 자유롭게 다가설 수 있는 하느님 상(像)을 정립해야 한다.”며 “냉담자들이 하느님 아버지를 떠나면 처음에는 해방된 것 같지만, 하느님 없는 삶 속에서 자신과 가족들이 안 좋은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깨달음을 깊이 한 사람은 용기를 내어서 다시 주님께로 돌아간다.”고 전했다.
끝으로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것은 마치 ’유기견(遺棄犬) 구조‘와 같다.’는 한 수도자의 묵상 글을 인용하며,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사랑과 자비가 지극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리 많은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회개하고 돌아오는 우리를 마치 ‘돌아온 탕자(蕩子)’처럼 용서해주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덕기 주교가 은퇴 후 2018년 6월부터 미사 및 피정을 진행하고 있는 원삼 본당 고초골 공소에서는 4월에도 각종 피정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4월 9일에는 최덕기 주교와 함께하는 1일 피정을 실시한다.
고초골 공소는 용인 지역 근대유산으로서도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역사가 깊은 교우촌으로,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피정을 할 수 있어 신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문의: 031-337-0470 고초골공소 홈페이지
성기화 요셉 수원교구 명예기자
skw75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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