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어루만져 주시는 듯
빛의 축복이 쏟아지네
이번에 설치된 유리화는 성당 전체가 유리화의 작품성을 살리도록 설계돼 더욱 눈길을 끈다. 노출 콘크리트 방식으로 설계된 성당은 그 자체로는 단조롭다. 하지만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등 색색의 빛을 내뿜는 유리화와 조화를 이루면서 화사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본당은 김 신부의 작품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김 신부의 작품을 여러 성당건축에 반영해온 프랑스 건축가 베르나르 게일러를 섭외해 성당을 디자인하고 설계했다. 설계는 프랑스의 현대건축물이지만 김 신부의 한국적인 예술 감각이 성당을 채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김 신부는 충남 공주 동학사계곡을 방문해 이번 작품을 구상하는 등 한국적인 유리화를 완성하기 위해 정성을 기울였다.
본당 건축위원회 이병기(바오로·73) 위원장은 “전체적으로 유리화작품의 빛을 통해서 예수님을 만나고 위안을 얻는 콘셉트로 성당 분위기가 조성됐다”면서 “본당 신자들도 빛이 성당 전체를 둘러싸고 있어 새로운 세계에서 미사를 드리는 느낌이라며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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