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수도회 고성수도원 초대 아빠스에 선출된 유덕현(야고보) 아빠스에 대한 축복 예식이 지난 26일 이탈리아 시에나의 몬테 올리베토 대수도원 총원에서 거행됐습니다.
이날은 고성수도원이 속한 몬테 올리베토의 성 베네딕도회 연합회 설립 700주년을 맞는 날이었습니다.
유덕현 아빠스와 함께 북아일랜드에서 새로 아빠스좌 수도원으로 승격한 성 십자가 수도원의 초대 아빠스인 마크-에프렘 놀란 아빠스에 대한 축복식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축복예식은 복음 낭독에 이어 유 아빠스에 대한 교황 강복장이 낭독되고 고성수도원의 아빠스좌 수도원(Abbatia) 승격 교령과 유 아빠스 선출 인준 교령을 선포하는 것으로 장엄하게 막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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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유덕현 아빠스, 로사 총아빠스, 마크-에프렘 놀란 아빠스. |
이어 강론과 아빠스 후보자들에 대한 디에고 마리아 로사 총아빠스의 질문과 답변, 성인호칭기도와 규칙서 수여, 아빠스의 부성을 상징하는 반지와 모관, 목장 수여, 성찬례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로사 총아빠스는 강론에서 “아빠스가 자기 공동체를 인도하는 방법은 말과 모범과 기도”라며 “이 세 가지를 열심히 할 때 아빠스 직무는 일종의 삼위일체 성사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무 문제도, 어려움도, 약점도 없는 그런 공동체는 없다"며 “그런 순간이 오면 간절한 기도를 바치면서 자신의 힘이 아닌 하느님께 더 신뢰를 두라”고 당부했습니다.
유덕현 아빠스는 축복식에서 “‘제가 무엇이길래 이토록 큰 축복으로 감싸주시나이까?’라는 고백이 맨 먼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하느님의 나라,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좋으신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와 사랑, 용서를 모든 이에게 전하고 그분들이 하느님의 행복을 느끼도록 해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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