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년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 수가 5만 명을 웃돕니다.
소재를 파악할 수 없는 가출 청소년도 2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가톨릭교회가 울타리를 잃은 청소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전은지 기잡니다.
[기자] 사회는 학교 밖 청소년을 비롯한 가출청소년을 ‘문제아’라고 낙인합니다.
하지만 이들 중에는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 등으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도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울타리를 잃은 청소년이 절도나 성매매 등 각종 범죄로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사목자들은 학교와 가정 밖에 놓인 청소년들을 사회 취약 계층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유영욱 신부 /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사무처장>
“저희가 데리고 살고 있는 청소년들은 정말 살기 위해서 데리고 나왔다고 이야길 하거든요. 그리고가정에서 잘 자라는 청소년들에 비해 먼저 사회를 경험한 것이고, 어른들이 되기 전에 미성년 때 사회를 경험하기 시작한 것이고…. 이 아이들의 불량한 모습 안 좋게 생각하는 사회적인 시각들이 있는데, 실질적으로 만나보면 그렇지 않은 똑같은 청소년들이라는 거.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이고….”
이러한 가출청소년을 사회가 보호하기 위해선 ‘쉼터’가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마련된 청소년 쉼터는 132곳.
머무는 기간에 따라 체계적으로 청소년들의 숙식과 자립을 돕고 있습니다.
쉼터 전문가들은 상담, 법률, 의료 등 각 분야에 특화돼 청소년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청소년들에게 심리적인 보호자가 되어주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