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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이선영기자
=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는 오늘(11일)"성숙된 시민의식을 가지고 차분하게 전두환씨의
진술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신부는 전씨가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에
출석한 것과 관련해 "전씨가 피고인석에 앉아 있는 모습을 조비오
신부가 지켜봤다면 그 피가 더 끓어올랐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더욱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차분하게 재판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신부는 "전두환의 군부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해 올 때 광주시민들은 성숙한 민주주의로 대처했다"며 "질서를 지키며
대동단결했고,
폭력 등의 일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폭력스러운 모습을 보이면 수구보수
언론 등이 광주가 폭동의 기질이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전두환이 광주에 오지 않는 빌미를 제공하는
등 앞으로 재판에 득이 되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성숙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 신부는 "정말 죄를 지었다,
잘못했다는 한마디를
하면 광주시민들의 한이 풀릴 것"이라며 "특히 5·18
진상규명에도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전씨는 오늘(11일)낮 12시 30분쯤 광주시 동구 지산동 광주지법에 도착해
오후 3시 45분쯤 재판을 마친 뒤 부인 이순자씨와
자택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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