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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성당에서 수도자 200여명이 참례한 가운데 제23차 축성생활의 날 미사를 봉헌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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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이선영기자 = 한국천주교 남녀수도회·사도생활단은 오늘(12일)오전 10시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성당에서 수도자와 사도생활단 등 200여명이 참례한 가운데 옥현진 총대리주교의 주례로 제23차 축성생활의 날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옥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바치는 수도자의 삶을 봉헌생활 혹은 축성생활이라 부른다”며 “수도자의 삶은 우리의 모든 존재를 하느님을 섬기기 위해 하느님의 소유로 내놓는 것, 곧 하느님께 선물로 드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날 교회는 다양한 영역의 세속적인 가치로부터 도전을 받으며 위기를 겪고 있고, 수도자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순명’도 개개인의 자유와 권리에 밀려나는 상황들이 감지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교황은 수도자들이 용기 있는 복음적 결단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 세상을 일깨우며 교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길 바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도생활은 교회가 영적인 활력을 제공받고 왕성하게 성장하게 하는 교회의 보물”이라며 “우리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르침에 따라 시대의 징표를 깨닫고 현대세계의 필요에 응답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의 예언자로서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모범을 따라 모든 영역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옥 주교는 끝으로 “하느님과의 깊은 일치를 이루는 내적 침묵의 시간을 얼마나 확보하면서 살고 있는지 깊이 성찰해보자”고 당부했습니다.
미사가 끝난 뒤에는 인도 출신의 글라렛수도회 인만희 신부가 강연자로 나와 수도자의 삶에 대해 강연했습니다.
인 신부는 “교회의 쇄신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사람들은 사제와 성직자, 수도자”라며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인식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삶의 중심이 돼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1997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주님 성탄 대축일 40일째가 되는 2월 2일을 축성생활의 날로 정하고 봉헌의 삶을 사는 수도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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