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수원교구 산하 개별 엠마우스가 이주민을 위해 추진 중인 각종 사업활동 내용이 즉시 공유되어 엠마우스 간 소통과 협력이 지금보다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주민이 수원교구 각 지역 엠마우스를 통해 활동하고 지원받은 내역이 통합 관리되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더라도 중단 없이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일부 엠마우스에서 개별 시행되고 있는 한국어 교실의 교재와 교육과정도 단계적으로 표준화되어 교구 전체에 사용된다.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이승제 요한 세례자 신부)는 2월 8일, 화서동‘이주사목회관’ 현지에서,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례로 ‘이주사목회관’ 축복식과 현판식을 거행하고 교구가 적극 추진 중인 통합사목을 이주사목에 적용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이주사목회관’은 개별 엠마우스가 지역별 특성에 맞는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목 관련된 활동을 통합하고 엠마우스 간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구가 별도 마련한 건물이다.
지난 2015년 3월, 화서동 성당 옛 교육관을 매입해 새롭게 단장한 ‘이주사목회관’은 식당과 사무실, 상담실, 성당을 갖추고 있고, 교육, 홍보, 상담, 자립을 지원하는 4개 부서가 신설되어 지역 엠마우스와 개별 이주민을 위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주사목위원장 이승제 신부는 “교구 이주사목 분야에서 통합적인 장소를 갖게 된 점은 매우 의미가 있다.”면서, “그러나 장소만의 통합은 절반의 성공이다. ‘이주민을 위한 전용 웹사이트’나 ‘스마트폰용 앱’ 개발, ‘구직구인 정보 제공’처럼 실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들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축복식에 함께 한 발안 엠마우스의 제리 신부는 “이주사목회관의 건립이 이주민과 엠마우스의 활동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주사목회관은 당분간 수원교구 이주사목위원회의 전화번호(031-689-5540)를 그대로 사용한다.
추후, 영어, 필리핀, 베트남어 등 다양한 나라 말로 상담이 가능한 이주민 전용 전화를 도입해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성효 주교는 축복식 강론을 통해 “각 지역 이주 업무를 한 곳에 집중해 효과적인 사목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지만, 지역 거주 이주민이 바라는 서비스가 제공되기에는 지리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환대하고 보호하고 증진하고 통합한다.’는 교황의 말씀을 기억하고 인내심을 갖고 유기적인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글. 임지훈 베드로 piere@catholic.or.kr
사진. 김연주 소피아 true2096@hanmail.net
수원교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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