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대에는 여러 특기병이 있습니다.

어학병부터 운전병까지 다양합니다.
그중에는 군 성당에서 복무하는 군종병도 있습니다.
군종병에 대해 생소한 분들 많으시죠.
맹현균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성당을 찾은 훈련병들이 미사를 봉헌합니다.
훈련병들은 성당을 찾아와 고된 일주일을 털어내고, 다가올 일주일을 준비합니다.
장병들이 종교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돕는 병사가 있습니다.
바로 군종병입니다.

군종병은 군 부대 성당에서 벌어지는 모든 업무를 담당합니다.
가장 중요한 임무는 주임 사제를 도와 미사를 준비하는 겁니다.
달마다 거행되는 세례식을 챙기는 것도 군종병의 필수 임무입니다.
훈련부대의 군종병은 훈련병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교리교육을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성당에서 복무하는 군종병은 전문 특기병입니다.

군종병으로 입대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선발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현재 병무청은 4월 입대할 육군 특기병을 선발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천주교 군종병은 모두 5명입니다.
16명이 지원해 약 3대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육군 기준으로 올해 모집하는 군종병은 모두 39명입니다.
올해 안에 3번에 걸쳐 24명을 더 뽑을 계획입니다.
당장 다음달 11일까지 5월에 입영하는 군종병을 지원받습니다.
지난해에는 모두 48명을 모집했는데 71명이 지원했습니다.
공군의 경우 지난해 23명을 선발했는데, 22명이 지원했습니다.
신체등급이 1~3등급이고, 세례를 받은지 5년이 넘었으면 지원할 수 있습니다.
본당 사제의 추천서도 필요합니다.
서류심사와 면접전형으로 진행되는데, 성당활동 기간과 교리 이해도, 사무 능력 등을 평가합니다.

<나광남 신부 / 공군 군종병과장>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아이라면 신부님께 말씀드려서 그 병사가 갖고 있는 아픔이나 어려움들을 해결해 줄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참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군종병으로 복무했던 예비역 병장들은 뜻깊게 군 생활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철환(마르코) 예비역 병장 / 수원교구 오전동본당>
"군종병으로 지원해서 들어왔습니다. 생각보다 해야 하는 것도 많고 챙겨야 할 것도 많았습니다. 성당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이 기도라든지,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었는데, 제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 불편해하는지 알 수 있었던 아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추상현(요한 사도) 예비역 병장 / 부산교구 금곡본당>
"성당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군종병이라든가 수녀님 신부님 여기 왔던 훈련병들 교육생이랑 얘기 나누면서 그냥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 뜻깊게 군 생활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출처 : cpbc평화방송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745087&path=20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