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영규 신부를 위한 삼우 미사
故송영규(바오로·1945~2019) 신부를 위한 삼우(三虞) 미사가 1월 10일 오전 10시 30분, 미리내 성지 내 성 요셉 성당에서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미사 전 신자들은 송영규 신부에 대한 애도와 경의를 표하며, 주님께서 당신 나라에 맞아주시도록 위령기도(연도)를 봉헌했다.
미사를 전후해, 유가족 및 성직자·수도자와 신자들은 미리내 성지 내 수원교구 성직자 묘역을 참배했다. 참배자들은 송영규 바오로 사제를 생각하여 기도하고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인들의 통공을 믿으며 사별의 아픔을 달래고 희망을 북돋웠다,
삼우 미사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총대리 이성효 주교,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전임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 등 교구 주교단과 교구 사무처장 양태영(스테파노) 신부를 비롯한 교구 및 수도회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다. 미사에는 수도자와 곤지암·단대동·양지 등 송 신부가 사목했던 본당 신자들이 참례했다.
미사 전 유가족을 위로하기도 한 이성효 주교는 강론에서 “이제 송영규 바오로 신부님을 떠나 보내드리면서, 신부님의 영혼이 하느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기도한다.”며 “이 미사 중에 신부님과 잘 이별할 수 있는 은총을 간구하자.”고 말했다.
이어 “미사 전 송 신부님 묘소를 참배했을 때 그곳에서 신부님의 큰 누이 송 아가다 자매님을 뵀다. 오늘 이 삼우 미사를 봉헌하면서도 신부님과 애틋한 정을 나눈 우리는, 쉽게 이별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어제 송 신부님 사제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아름답게 꾸며진 작은 구유가 방문자들을 반겨주었다. 그곳은 성탄의 신비가 함께하는 공간이었다.”면서, “송 신부님은, 고가구를 이용해서 꾸민 제대 위에 기도가 필요한 영혼을 꼼꼼히 적어 놓고 그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셨다.”고 말했다.
삼우 미사와 위령기도에 참례한 곤지암 본당 정명숙(아녜스) 씨는 “평소 송영규 신부님이 100세 시대에 건강에 유의할 것을 신자들에게 당부하셨다.”며 “이렇게 일찌감치 홀연히 선종하시니 황망하다.”고 말했다. 또 단대동 본당 이순자(소화 데레사) 씨는 “환갑 즈음에 단대동 본당 주임 시절 송영규 신부님은 신자들과 함께 성당 청소도 손수하셨다.”면서, “교우들에게 식사도 곧잘 사주시곤 하셨다.”고 기억했다. 천리요셉 본당 총회장 최재봉(요한) 씨는 “영면하신 사제를 위해 평신도들이 장례미사와 위령기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송영규 신부는 지난 1월 6일 오전 7시 2분 심장마비로 선종했다. 장례미사는 1월 8일 오전 10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정자동 주교좌 성당에서 거행됐다. 송영규 신부 유해는 경기도 안성시 천주교 미리내 성지 내 수원교구 성직자 묘지에 안장됐다.
사진. 배정애 가브리엘라 gabigagamel7@naver.com
기사.사진 성기화 요셉 skw7589@naver.com
수원교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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