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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성령과 불로 세례를 준다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19-01-11 조회수 : 1092

수원주보 2019년 1월 13일자 3면

성령과 불로 세례를 준다



   마태오와 루카 복음에는 “그분은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마태 3,11; 루카 3,16)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불’로 세례를 준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성경에서 ‘불’은 ‘정화하는 심판’의 이미지입니다(시편 11,6; 이사 30,27). 이사야는 주님이 “심판의 영과 불의 영으로”(이사 4,4) 예루살렘의 오물을 씻어내실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불로 오시는 성령을 통하여 그분은 금이나 은을 정련하는 것처럼(말라 3,3) 모든 죄의 찌꺼기를 불태우는 진실한 회개로 이끄실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정화는 마지막 때에 불의 심판에 대한 준비이기도 합니다(마태 3,12; 루카 3,17).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불로 세례’를 준다는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또한 그분의 영인 성령에 의해서 우리가 정화되어 진정한 회개로 이끌어질 것이며, 이를 통하여 우리는 종말의 심판 때에 성숙한 이들이 되어 하느님 앞에 다가갈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그리스도인의 영적인 삶에서 ‘어둔 밤’을 강조하였습니다. 이 ‘어둔 밤’은 우리가 모든 면에서 ‘정화’되는 시기입니다. 사실, 우리가 갖고 있는 감각, 생각, 그리고 신앙은 하느님께서 보실 때 온전한 것이 못됩니다. 그래서 그 모든 것이 온전히 정화될 때 혹은 우리가 불의 세례에 적극적으로 동참 할 때, 참사랑이신 하느님의 이끄심에 의해서 진정으로 성숙한 이들이 되어서, 이 세상에 참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 이수완 로마노 교수(하상신학원 영성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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