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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성탄메시지(urbi et orbi) ‘한반도가 하나되는 형제적 사랑 지속되길...“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18-12-27 조회수 : 808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님성탄대축일인 어제(25일) 성탄 경축 메시지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를 발표했습니다.

우르비 에트 오르비는 교황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서 ‘로마와 전 세계에’ 보내는 전통적인 성탄 메시지와 사도적 축복입니다.

교황은 성탄 메시지에서 올해 시작한 한반도의 평화가 남북한을 하나로 묶는 형제적 사랑으로 더욱더 발전하길 기도했습니다.

앞서 성탄 밤 미사를 주례한 자리에서는 ‘물욕을 버리고 소박한 삶을 찾을 것’을 전 세계에 촉구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서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티칸 현지 시각으로 성탄대축일인 어제(25일) 정오, 우리 시각으로 어제 저녁 8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자 광장에 운집한 수만명의 순례객이 함성과 박수로 맞이합니다.

이어 교황의 공식 성탄 메시지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 즉 ‘로마와 전 세계에’보내는 메시지가 약 10분 정도 발표되고 기도와 강복이 이어집니다.

교황은 성탄 메시지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행복한 성탄을 기원하며 예수님이 주신 형제적 사랑에 대한 소원을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25일 우르비 에트 오르비>
"하느님은 훌륭한 아버지이시며 우리는 모두 형제 자매입니다. 예수님의 형제애의 선물이 없다면, 우리가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하는 일은 "영혼이 없고 비어있는"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행복한 크리스마스에 대한 소망은 형제애를 위한 소망입니다."

교황은 모든 나라와 문화 속에서 친목과 사랑이 자리 잡고 다른 종교간에도 형제적 사랑이 발휘되길 촉구했습니다.

교황은 이같은 형제애를 바탕으로 갈등과 분열, 다툼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을 일일이 언급하며 ‘화해와 평화’를 간구했습니다.

특히 올해 남북한간의 화해를 통해 평화 운동을 시작한 “한반도가 형제적 사랑을 바탕으로 굳건히 연대해 하나가 되는 해법에 이르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25일 우르비 에트 오르비>
“한반도를 하나로 묶는 박애의 연대가 더욱 굳어지고 최근의 화해 분위기가 계속돼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해법에 이르게 되기를 바랍니다.”

교황은 2015년 내전 발발 이후 1만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1천4백만명이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예멘에 휴전이 찾아오길 기원했습니다.

이어 삶의 터전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주한 시리아인들이 평화속에 고국에 돌아올 수 있도록 평화를 위한 정치적 해법을 국제사회에 당부했습니다.

교황은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회담 재개를 촉구하며 “평화회담은 하느님께서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선택한 땅에서 70년간 이어진 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아울러 이주와 배고픔 등으로 ‘자유와 정체성’이 훼손된 사람들의 인권이 회복되고 모든 소수 민족이 종교의 자유를 존중받으며 평화롭게 살기를 기도했습니다.

교황은 “구유에 있는 어린이가 세상의 모든 아이들과 나약하고 취약하고 버려진 사람들을 보호할 것”이라며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평화와 위로’를 희망했습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 시각으로 어제 새벽,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성탄대축일 밤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 정오 성베드로성전 발코니에서 우르비 에트 오르비를 발표하고 있다.(바티칸 뉴스



1만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성탄 밤 미사는 크리스마스 시즌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바티칸과 로마 주요 관장지 주변의 경비가 한층 강화된 가운데 거행됐습니다.

교황은 강론에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소유에서 의미를 찾는다”며 “물욕과 탐욕을 버리고 소박한 삶의 의미를 찾자”고 전 세계에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24일 성탄대축일 밤 미사 강론>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물질을 너무 많이 가지려고 하는 소유에서 삶의 의미를 찾습니다. 만족할 줄 모르는 탐욕은 모든 인류 역사의 특징입니다. 심지어 지금도 역설적으로 일부가 사치스러운 만찬을 즐길때 너무도 많은 이들은 생존에 필요한, 일용할 양식조차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교황은 그러면서 마구간에서 가난하게 태어난 예수님의 삶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며 우리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24일 성탄대축일 밤 미사 강론>
“우리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 봅시다. 내 삶을 위해 이 모든 물질적인 것과 복잡한 삶의 방식이 정말 필요한가? 이러한 불필요한 잉여 없이 더 소박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cpbc 서종빈입니다.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742276&path=2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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