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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 된 사회… 교회 대처 더 강화해야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18-11-16 조회수 : 1110

통계청 사회조사로 들여다본 2018년 생활상


▲ 2018년 사회조사를 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비율이 사상 처음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 분거 가구는 2014년 이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 따로 사는 이유는 직장으로 인한 비율이 가장 높고 학업과 가족 불화가 뒤를 잇는다.


▲ 부모 생활비 주 제공자는 2014년을 기준으로 부모 스스로 해결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 청소년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로는 공부와 직업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외모, 건강이 뒤를 잇는다.



‘결혼을 꼭 해야만 하나요?’

‘이혼은 상황 따라 할 수 있는 문제 아닌가요?’

결혼과 가정 문화에 대한 우리나라 시민 사회의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18년 사회조사’를 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48.1%로 사상 처음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는 생각에는 56.4%가 동의해 조사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고 ‘결혼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세 명 중 한 명(30.3%)이 동의했다. 이혼에 대해서는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46.3%로 증가하고 있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3.2%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교회는 혼인과 출산, 양육에 대해 하느님 창조질서에 따른 중대한 의무이자 기본적인 권리라 가르친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가톨릭 생명윤리와 교회 가르침이 힘을 잃고 있다. 가톨릭 신앙인들도 교회 가르침보다 사회 분위기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가톨릭 신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신자 가운데 10명 중 6명(59.8%)은 ‘조건부 이혼’에 찬성했고 피임, 낙태, 안락사 등 구체적 실천적 사안들의 윤리적 측면에 대한 이해도 비신앙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2014년 생명과 가정에 관한 설문 조사 결과 보고서,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교회는 사회 변화에 무심할 수 없다. 사목은 신자들의 신앙생활과 같이 걸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2018년 한국 사회상 가운데 교회가 함께 들여다보고 고민해 볼 만한 응답을 모아 보았다. 이번 통계청 ‘2018년 사회조사’는 가족·교육·보건·안전·환경을 주제로 지난 5월 13살 이상 시민 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통계를 보면 가족 구성원들의 살림살이 형태도 변화하고 있다. 국내외에 가족이 떨어져 사는 분거 가구는 20.1%로 2014년 이후 꾸준한 증가하고 있다. 배우자와 떨어져 사는 경우는 직장(67.3%) 때문이 주된 이유이고, 미혼자녀와는 직장(57.3%)과 학업(35.6%) 때문에 떨어져 사는 경우가 많았다. 부모와 자녀와 함께 사는 부모의 비율은 27.1%로 감소하고 있으며 부모만 따로 사는 비율은 69.5%로 증가하고 있다.

부모 부양에 대해서는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은 줄어들고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고 있다. 부모의 노후 생계는 ‘가족과 정부, 사회가 함께 돌보아야 한다’는 견해가 48.3%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가족(26.7%)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부모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하는 비율은 55.5%로 증가하고 있고 자녀가 제공하는 비율은 44.4%로 감소하고 있다.

전통적인 가정의 모습이 아닌 새롭고 다채로운 형태의 등장에 교회 사목은 어떻게 응답해야 할까. 서울대교구 가정사목부 박수환 신부는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춰 교회가 눈높이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요청도 맞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회가 줄 수 있는 보편적이고 전통적인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볼 때”라며 “삶의 형태는 개인화되고 있지만, 사람들과 관계 맺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와 목마름은 변치 않는 본성인 만큼 교회는 공동체적 접근을 통해 신앙 안에서 하느님을 체험하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통계를 통해 가정 문제 외에 청소년 문제, 정신건강, 환경 등 교회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영역의 변화상도 들여다볼 수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직업과 공부, 외모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13~18세 청소년은 공부(47.3%)와 외모(13.1%), 19~24세는 직업(45.1%), 공부(14.9%) 을 꼽았다. 고민을 상담하는 대상은 친구(49.1%)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부모(28.0%), 스스로 해결(13.8%) 순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교 재학생 중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76.7%지만 자신에게 만족하는 비율은 64.2%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5.1%였고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37.3%), 질환장애(15.2%), 가정불화(14.1%), 외로움, 고독(12.3%) 순으로 나타났다. 10대는 성적과 진학문제(35.7%)가 가장 컸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경우는 54.4%로 직장생활(71.8%)이 가장 큰 이유였고 학교생활(49.6%), 가정생활(40.8%) 등이 꼽혔다.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82.5%)이 가장 높았고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하기(91.7%),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83.6%) 등의 노력을 많이 하고 있었다. 환경보호를 위하여 세금 등 부담을 내는 것에 대한 찬성 비율은 50.1%로 나타났다.


유은재 기자 you@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신문

http://www.c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738828&path=2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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