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25일 수원가톨릭대가 마련한 `제4차 산업혁명과 교회의 역할` 학술 발표회가 열렸다. |
[앵커] 인공지능 로봇이 하루 일과를 알려주고,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자동차가 알아서 목적지까지 데려다줍니다.
각종 디지털, 스마트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이같은 4차 산업혁명이 점점 도래하고 있는데요.
수원가톨릭대가 지난 24일부터 이틀동안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따른 교회 역할에 대해 모색하는 학술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발표회는 공학 전문가와 철학, 신학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새롭게 도래할 문명의 이기에 발맞춘 학문 연구를 전하는 자리였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로봇과 디지털 기술 등 인공지능의 획기적인 개발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이 눈앞에 다가오는 이 시기, 교회는 어떤 역할과 대응을 해야 할까? 또 그리스도교 신앙관과 현대 과학의 기술관이 조화를 잘 이룰 수 있을까?
수원가톨릭대 부설 이성과 신앙연구소가 ‘제4차 산업혁명과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새로운 인류문명에 따른 우리 사회 영향과 신학의 방향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학술 발표회는 국내 신학대 가운데엔 처음으로 기술공학 전문가와 신학, 철학 전문가 10여 명이 지난 1년 반 동안 학제 간 공동연구를 진행한 끝에 내놓은 연구 결과여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컴퓨터, 생명 공학 분야 전문가들은 “인간생활을 편리하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인공지능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연구와 기술 활용은 적극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인공지능의 제한적이고 기계적인 의사결정이 창조주가 만든 인간을 완벽히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노상욱 교수 / 가톨릭대 컴퓨터정보공학 교수>
“현실 속에 들어와있는 인공지능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에 대한 재정립을 해야 되는 그러한 인문학자 신학자들의 몫은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기술공학 전문가들은 그리스도교와 과학 분야 간의 지혜로운 소통을 통해 ‘생명지향적 인간학 모델’을 만들어간다면, 과학기술의 파괴적 가능성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내다봤습니다.
철학 분야 전문가들도 4차 산업혁명을 인간 존재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어가려면 기술 발전을 친인간적 방향으로 성과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수원가톨릭대 총장 곽진상 신부 등 신학 분야 전문가들은 인간은 로봇이 지니지 못하는 특성, 영적이고 초월적 특성, 공감과 사랑, 나눔, 그리스도와의 만남과 진리에 대한 감수성이 있는데, 이러한 인간만이 지닌 가치를 채택할 때 인간 세계의 진정한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곽진상 신부 / 수원가톨릭대 총장>
“신학 이외의 다른 학문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자세를 가지고 학제 간의 연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그리스도교 신앙 진리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인간과 세상을 변혁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 검증하며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는 ‘과학과 철학과 신학이 학제로 만나는 것은 드물다’며 ‘4차 혁명의 작은 성과가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이성효 주교 / 수원교구 총대리>
“이 세 분야(과학.철학.신학)가 함께 만나는 장은 참으로 드뭅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아마도 우리 교회 역사 안에서 오늘 뜻 깊은 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학제 간에) 함께 만나는 장은 역설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작은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cpbc 이정훈입니다.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737421&path=2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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