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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세계 주교 시노드…"젊은이들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18-10-30 조회수 : 850

[앵커] 전세계 주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사목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죠.

세계 주교 시노드가 지난 주말 막을 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도 시노드 기간에 이뤄져서 우리에겐 의미가 남다른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시노드 결과 정리해보겠습니다.

장현민 기자 어서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앵커] 주교 시노드가 끝났다고 하는데, 무슨 행사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거에요. 설명을 좀 해주실까요?

[기자] 네, 주교 시노드는 전세계 주교들이 모여 교리와 규율, 전례를 토의하는 교회 회의를 말합니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라고도 하는데요.

공의회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다만 참석자 모두 의결투표권을 갖는 공의회와 달리, 주교 시노드는 일부 대의원만 투표권을 갖고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267명의 주교와 고위 성직자가 참석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선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장인 서울대교구 정순택 주교가 함께했습니다.


[앵커] 이번 주교 시노드 주제가 ‘젊은이’ 였네요?

[기자] 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이들이 시노드의 주인공”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우리는 젊은이들의 생각을 묻지도 않은 채 자주 그들에 관해 이야기한다”면서 젊은이들 의견을 듣는 시노드를 표방했습니다.

이를 위해 시노드 사무처는 인터넷을 통해 10만 명이 넘는 젊은이의 목소리를 들었고요.

또 젊은이 300명을 바티칸으로 초대해 일주일 동안 준비 모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전세계 주교들은 시노드 폐막에 맞춰 60쪽 분량의 최종보고서를 채택했는데요.

핵심은 “젊은이들의 말을 경청하는 교회가 되자”는 것입니다.


[앵커] 교황이 폐막미사에서 젊은이들에게 사과를 하기도 했다면서요?

[기자] 네, 교황은 “젊은이들의 말을 경청하지 않은 교회의 과거를 용서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사목자들이 가슴을 열기보다 젊은이들의 귀를 채우는 일에만 집중했다”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교황은 청년 사목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이번 주교 시노드와 내년 1월 파나마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를 통해 젊은이 사목에 돌파구를 열겠다는 생각으로 보입니다.

한편 시노드에 참석했던 젊은이들은 교황의 발언에 화답해 감사의 공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앵커] 교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여성을 참여시킨다, 이런 내용도 보고서에 담겼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주교 시노드를 통해 여성의 참여를 정의의 의무로 규정했습니다.

지금까지 여성들이 교회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된 점도 인정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성 목소리의 부재가 교회의 길을 약화시킨다”며 인식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앵커] 중국 주교들이 초청을 받은 것도 화제가 됐어요.

[기자] 이번 주교 시노드는 중국 주교 2명이 초청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중국 주교가 주교 시노드에 참석한 건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열린 1962년 이후 처음입니다.

두 주교의 참석은 교황청과 중국의 주교 임명권 잠정 협정의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탄압을 받아온 중국 교회가 로마 교회와 일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교 시노드 기간에 문재인 대통령과 교황의 만남도 이뤄졌죠?

[기자] 맞습니다. 이번 주교 시노드 기간은 한반도의 평화에도 큰 의미를 남겼습니다.

교황이 주교 시노드 기간에 짬을 내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는데요.

성 베드로 대성당에선 처음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가 봉헌되기도 했습니다.

모두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교황의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로 기억에 남는 주교 시노드가 될 것 같습니다.

장현민 기자, 잘 들었습니다.

    cpbc 김혜영 기자(justina81@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737425&path=2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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