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올바른 방법으로 묵주기도 하라’ 공지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6일 나주 윤율리아와 관련한 집회에 참여하지 말고, 가톨릭교회가 정한 올바른 방법으로 묵주기도를 할 것을 교구 신자들에게 공지했다.
대구대교구는 그리스도교 신심에 반하는 나주 윤율리아와 관련한 불법 집회에 참석하지 말 것을 수차례에 걸쳐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교구 신자들이 버스를 임차해 나주를 방문하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에 따른 신자들의 영적 피해를 우려했다.
대구대교구는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2012년 7월 발표한 ‘나주 현상에 대한 광주대교구장의 지침’을 다시금 교구 전 본당 신부에게 보내면서 신자들이 잘못된 신심 활동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지침을 통해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이 나주 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금하고, 이곳에서 행해지는 모든 성사 행위를 허용하지 않았다. 또 나주 현상을 홍보하는 어떠한 인쇄물이나 전자 매체를 통한 자료의 출판 보급을 금했다. 김 대주교는 이러한 금지사항을 위반하는 이들은 현지 교구장에게 중대한 불순명을 범하는 것으로 교회법에 따라 제재의 대상이 된다고 분명히 했다.
교황청 신앙교리성도 2008년과 2011년 나주 윤율리아와 관련한 현상은 그리스도교 신심과는 거의 연관성이 없으며 기적 사건으로 알려진 소문에 관해서는 초자연적인 것으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구대교구는 교구 내 일부 신자들 사이에서 교회가 정해놓은 올바른 방법이 아닌 잘못된 방법으로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을 금지했다. 일례로 묵주기도 신비 1단 중 주님의 기도 후 성모송 50번이나 100번을 바치고 묵주기도를 50단, 100단을 했다고 한다.
이에 대구대교구는 “그리스도의 구원 신비를 묵상하는 ‘양적으로 많이 바치면 좋다’는 식으로 그 정신이 훼손돼선 안 된다”며 신자들이 올바로 묵주기도를 바칠 수 있도록 사목자들이 교육해 달라고 요청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18. 07. 15발행 [14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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