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명의 사제들이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함께 걸었다. 9월 4일부터 8일까지 4박 5일간 의 도보 성지순례로 이루어진 이번 사제 연례피정(5차)에서, 참석한 사제들은 미리내성지, 은이성지, 어농성지, 죽산성지, 고초골(원삼성당)을 거쳐 다시 미리내 성지로 돌아오는 여정을 무사히 마쳤다.
순교자 성월에 떠나는 도보 순례 자체가 뜻 깊은 것이기도 하지만, 그 길을 사제들이 걷는 다면 그 의미는 더 특별해진다. 피정 중에 열린 ‘우리 순교자들의 성서적 삶’이란 강의 역시 사제들만의 도보순례에 의미를 더해주는 것이었다.
강의를 담당한 춘천교구 정태현 신부는, “순교는 삶 전체를 바치는 것인만큼, 순교 선조들은 단순한 교리지식만이 아닌 성경의 가르침을 소중히 받아들이고 이를 실천하는 데 열성을 다했기에 순교를 합당히 준비할 수 있었다.”며 순교의 바탕이 성경 말씀의 숙지와 실천임을 강조하였다.
사제들은 고된 여정 속에서도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 각 성지를 참배하였으며, 걷지 않는 중에는 기도와 거룩한 독서를 통해 마음으로 주님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천주교 수원교구 홍보·전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