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여명의 수원교구 꾸르실리스타들이 죽산성지에 모였다. 지난 6월 6일은 제32차 수원교구 울뜨레야 모임이자 죽산성지에 건립될 꾸르실료 영성관 기공식이 있던 뜻 깊은 날이었다.
이 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1부 울뜨레야와 함께 영성관 기공식 및 경축미사와 파견미사로 진행되었다.
이번에 기공된 꾸르실료 영성관은 평신도 봉사자 양성을 위한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연건평 4,600평 규모로 500여명의 숙식체류가 가능한 현대적 시설이 될 영성관은, 죽산성지 내에 위치한 이점으로 성지순례와 함께 다양한 피정이 가능하며 역사, 문화적 제반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약 184억원이 소요될 이 영성관의 건설비용은 꾸르실리스타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모아질 것이라고 한다. 교구 내 만 8백여명의 꾸르실리스타들이 하루에 500원 씩(일년 18만원) 10년에 걸쳐 1구좌 180만원을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1부 울뜨레야에서 송현석 (마르코, 교구 꾸르실료 지도) 신부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믿었듯이 나도 여러분을 믿는다”며 이번 행사의 부제인 “용기를 내어라, 일을 하여라, 두려워하지 마라”(하까 2:4~5)를 인용, “함께 참여하고 진심으로 봉사하는 꾸르실리스타가 되자”고 말하였다.
기공식에서는 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 송현석 신부와 사제단 등이 함께 테이프 절단식을 갖고 기공을 알리는 첫 삽을 떴다. 이와 동시에 터진 꽃가루 축포와 하늘에 띄워진 풍선이 참석한 꾸르실리스타들의 기쁨을 알렸다.
최덕기 주교는, 참석한 꾸르실리스타들에게 영성관 건립을 위해 열심히 기도해주길 바란다며 “꾸르실리스타는 스승이신 예수님을 본받아 주님과 교회를 위한 초석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하였다.
수원교구 꾸르실료의 역사는 1970년에 시작되었으며 현재 1만 8백 50명의 남녀 꾸르실리스타들이 152개 본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 꾸르실료 (Cursillo)
스페인어로 ‘단기 강습회’를 의미하며 참된 그리스도교적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1949년 스페인에서 시작된 신앙 부흥 운동의 일종이다. 그 정신은 그리스도교 생활의 핵심에 뛰어들어, 개심의 과정을 거치는 가운데 교회와 이웃을 위해 자신이 가진 이상, 순종, 사랑의 정신을 실천하고, 하느님을 중심으로 복음 삼덕의 생활화와, 주위의 그리스도화를 꾀하는 데에 있다. 우리나라의 꾸르실료운동은 1967년부터 그 뿌리를 내리기 시작, 이 후 전국적으로 확대돼 현재는 각 교구마다 꾸르실료 사무국이 설치되어 있다. 꾸르실료 운동은 꾸르실료 그 자체보다는 이를 통해, 지도자를 양성하고 그리스도교 생활의 쇄신, 사회의 복음화에 충실하도록 하는 것이 큰 취지이다.
▶꾸르실리스타(cursillista)
꾸르실료를 수료한 형제 자매를 의미한다.
▶ 울뜨레야
꾸르실료에 참가한 사람(수료자, 꾸르실리스타)들을 한데 묶어, 유능한 평신도 사도로서 자신의 사명에 충실히 활동하도록 모임을 갖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