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웃을 위한 ‘천국 잔치’
기안바오로성당 주최 ‘화성 지역축제 한마당’
“시민들의 화합 한마당인 지역축제는 행동·발달장애 아동 등 어려운 이웃들을 되돌아보는 ‘사랑의 천국’ 잔치입니다”
천주교 수원교구 기안바오로성당이 주최하고 화성시 등이 후원한 ‘제1회 화성시 시민화합을 위한 지역축제 한마당’이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에 걸쳐 화성시 기안초등학교에서 안병엽 국회의원, 정연구 경기도의원, 김영훈 요셉신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지역주민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8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시민축제에는 학교 운동장 한켠에 마련된 30여개 부스에서 옷과 구두 등 생활필수품을 판매하는 바자회와 바비큐와 파전, 동동주 등 다양한 먹거리 장터가 열렸다.
또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에는 금붕어 잡기, 풍선 터트리기 등이 마련돼 모처럼 휴일을 맞아 나온 가족과 연인들 이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특히 초록색 쪼끼를 입은 자원봉사자 200여명이 꾸민 이날 지역축제 한마당에서는 행동·발달장애 아동의 후원기금 마련을 위해 성당에서 발행한 쿠폰을 현금 대신 사용하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시민축제 한마당 둘째날인 9일 오전 10시부터 기안초 운동장에서 진행된 미사에서 기안 성바오로 성당 요셉신부가 ‘잔치상 차려놓고 살진 짐승을 잡아서 모든 준비를 다 갖추었으니 어서 잔치에 오라’는 주제로 이번 행사의 취지를 밝히자 모든 시민들이 조용한 호응을 보였다.
이와함께 지난 8·9일 오후에는 이날 축제한마당에 초청된 권인하 등 화성지역 라이브 가수들의 열띤 무대가 열리면서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하자 주민들이 무대 앞에까지 나와 춤을 추는등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양일간에 걸쳐 열린 지역주민노래자랑코너에서는 무대에 오른 50여팀들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내 자리를 더욱 빛내주었다.
기안 성바오로 성당 요셉신부는 “이날 시민축제는 자원봉사자의 힘으로 일회성 행사가 아닌 정기적인 축제로 만들어 행동·발달장애 아동의 문제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한편 화합을 도모하는 계기로 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일보 2005-10-10]
담당기자 : 이명관기자 ( mklee@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