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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농성지 어농지기 이야기

어농지기 이야기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5-01 조회수 : 317

찬미 예수님!


사랑하는 어농성지 후원회원 여러분. 지난 한 달도 주님의 평화 속에서 잘 지내셨습니까? 어려운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계시는 후원회원 여러분들을 위해 오늘도 성지에서 정성껏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새하얀 이팝나무의 꽃이 순교자 묘역으로 가는 길에 터널을 만들어 놓고, 새로 심은 논의 벼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정말이지 붙잡아 두고 싶은 좋은 계절입니다.

선물을 받고 아주 재미있게 읽은 책 ‘인생은 지름길이 없다’의 한 부분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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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신은 모든 생물이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으로 살고 싶어 할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그들에게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지 편지를 쓰게 했다. 그런데 편지를 본 신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고양이 : 다시 태어나면 쥐가 되고 싶어요. 저는 주인의 생선을 몰래 훔쳐 먹다가 맞아 죽었어요. 그런데 쥐는 주방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마음껏 먹고 마셔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더라고요.

쥐 : 다시 태어난다면 고양이가 되고 싶어요. 우리는 맛있는 쌀을 먹을 수는 있지만, 평생 쌀독에 갇혀 살아야 해요.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고양이가 너무 부러워요.

돼지 : 다시 태어나면 소가 되고 싶습니다. 소의 삶이 고단하긴 해도 명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게으르고 멍청한 동물로 알려져서 욕을 할 때조차 ‘돼지같이 멍청하다’고들 하니 매우 기분 나쁩니다.

소 : 다시 태어나면 돼지가 되고 싶어요. 우리는 풀만 먹고도 날마다 우유를 제공해야 해요. 게다가 힘든 일을 하는데도 누구 하나 칭찬해주는 사람이 없죠. 돼지는 가만히 앉아서 포동포동하게 살이 오를 때까지 마음껏 먹고 마실 수 있으니 신선이 따로 없지 싶어요.

남자 : 다시 태어나면 여자가 되고 싶어요. 여자는 마음껏 응석을 부리고 떼를 쓸 수 있어요. 그리고 한 가정의 아내, 한 나라의 공주가 되어 남자를 치마폭 아래 꿇어앉히고 지배할 수도 있죠.

여자 : 다시 태어난다면 남자가 되고 싶어요. 남자는 모험을 즐기고 거침없이 행동할 수 있어요. 그리고 한 가정의 남편, 한 나라의 왕이나 왕자가 되어 여자를 부릴 수 있죠.


신은 격노해 모든 편지를 찢으며 말했다. ‘모두 남들과 비교하기 바쁘고 자신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군! 모두 예전 그대로 태어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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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가장 부러워하고 있습니까? 코로나 이전의 삶이 부러워 오늘을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고 있습니까? 편안한 삶이 부러워서 나의 직장, 나의 가정에 불만을 품고 있습니까?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우리를 뽑아 세워주신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무릅시다. 허점투성인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시는 예수님과 함께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생활해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