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새해를 맞이하고 희망찬 내일을 위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인사와, 춥고 눈 많이 내리고 길었던 설 명절에 떡국을 나누어 먹었을 뿐인데 벌써 2월입니다. 사포닌이 풍부한 더덕과 아미노산 성분이 가득한 꼬막, 그리고 뇌 건강에 좋은 문어가 맛있는 달 2월에 어농성지 후원회원 여러분께 인사 올립니다. 이번 한 달도 건강하시고 하느님 축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지난 연말부터 최근까지 ‘여객용 항공기’관련 사건 사고가 큰 이슈입니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이고 마지막 한 면은 북한과 등지고 있어 배 또는 항공기가 아니면 출입할 수 없는 상황이지요. 무역과 교류뿐만 아니라 지구 안의 국가들이 그물처럼 얽혀있는 글로벌 시대에 항공기 이용이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학생들의 해외 수학여행이 낯설지 않은 세상입니다. 그러다보니 사건과 사고의 빈도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기체결함, 조류충돌, 화재, 승객의 난동, 위협과 협박의 장난전화, 항공사의 잘못 등 그 이유도 참 다양합니다.
어쩔 수 없는 사고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문제들이 ‘욕심’에서 발생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공사는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려는 욕심 때문에 항공기 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법규를 위반합니다. 이용 승객들은 자신의 편의와 계획만 중요하다는 욕심에 직원들과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고 문제를 일으킵니다. 재미를 위한 장난전화 한통에 수많은 이들이 공포에 떨기도 하고, 불법 물품을 밀반입하려는 욕심이 상상할 수 없는 큰 문제를 낳을 수 있습니다.
며칠 전 식당에 갔다가 벽에 붙은 포스터를 보았습니다. 단번에 그 가게 주인의 자녀 또는 손자손녀가 그린 포스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에는 한반도 지도가 크게 있고 가운데에 38선이 그어져있었습니다. 포스터 옆에 문구도 적혀있었습니다.
“통일이 되면 38선으로 줄넘기를 하고 싶다”
어린 아이의 생각이 표현된 포스터가 저에게 강한 인상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말 통일이 되어 38선으로 줄넘기 할 수 있는 날이 올까요? 통일이 되면 차를 운전해서 예수님이 태어나신 나자렛에 갈 수 있고, 기차를 타고 유럽으로 여행을 갈 수도 있겠지요? 우리들이 욕심을 버려야 가능한 일입니다. 욕심을 내려놓으면 예수님과의 만남도, 믿음의 성숙도, 자유로운 삶도 그리고 통일도 모두모두 가능해 질 것입니다. 2월 한 달은 ‘욕심’과 대판 싸워 승리하는 달로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