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중한 친구에게..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알려주기 위해 이 편지를 띄운다.
오늘 아침 네가 잠에서 깨었을 때 난 이미 나의 포근한 햇빛으로 네 방을 가득 채워 주었지. 사실 나는 네가 ’굿모닝’ 하고 인사해 주기를 바랬는데 너는 하지 않더구나. ‘너무 이른 아침이라 나를 미쳐 알아보지 못했나보다’ 라고 생각했단다.
네가 문을 나설 때 난 다시 한 번 너의 관심을 끌어보려고 부드러운 미풍으로 네 얼굴에 키스해 보았고 꽃내음 가득한 향기로운 숨결로 네 주위로 다가갔지. 그리고는 나뭇가지 위에 많은 새들을 통해 나의 사랑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지. 그런데도 넌 나를 그냥 스쳐 지나 버리더구나.
얼마 후, 난 네가 네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걸 바라보고 있었지. 정말이지 난 얼마나 네가 나와도 이야기해주길 바랬는지 모른단다. 기다리고 또 기다렸는데도, 넌 계속 나에겐 한마디도 건네지 않고 네 할 일만 하더구나.
오후엔 네게 신선한 소낙비를 보내면서 반짝이는 빗방울로 너에게 신호를 했지. 거기에다 너의 관심을 끌어보려고 천둥으로 한 두번 소리지르기까지 했단다. 그리곤 솜털같이 하얀 구름 사이로 널 위해 아름다운 무지개도 그려 보았지. 그러면 네가 나를 쳐다보겠거니 했는데도 나의 존재를 깨닫지 못하더구나.
네가 하루를 마무리 지을 저녁 무렵 난 네게 고운 석양을 보냈고 그 후엔 별들을 통해 네게 수천 번 윙크를 보내며 네가 나를 알아보고 한 번쯤이라도 내게 윙크해 주기를 바랬단다. 하지만 넌 결코 아무것도 하지 않더구나. 난 정말 마음이 아팠지만 밤새도록 잠든 너를 지켜보면서 아마도 내일 아침에는 반드시 나에게 반가운 인사를 해 주리라 생각했단다.
이렇게 매일 매일을 난 네가 나를 목자로 받아주길 바라면서 경이롭고 신기한 방법들을 통해 나 자신을 너에게 알리고자 했단다.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은 푸른 하늘보다 더 높고 깊은 바다보다 더 깊단다.
난 네게 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졌고 또 내게 나누어 주고 싶단다.
제발 내게 소식 좀 전해다오......
사랑하는 너의 영원한 친구 예수가......
예수 성심 성월을 맞아 예수님의 마음 안에 머무르면서 그분의 사랑을 늘 느끼며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동안 함께 해 주신 모든 신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늘 함께 하시고, 또한 영육간에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