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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성지 신부님 글

진정한 부활...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4-01 조회수 : 189

이제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시며 숨을 거두신 예수님.

부활을 맞이하면서 저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다름이 아닌 바로 죽음이라는 것입니다.

, 죽지 않으면 진정한 부활이 없다는 것이지요.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자는 사람은 깨워도 자는 척하는 사람은 못 깨운다고...

우리의 부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죽은 사람은 진정 부활을 해도 죽은 척하는 사람은 진정 부활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머리로만 알고 마음과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제 자신을 이제야 보는 듯 싶습니다.

버린다고 죽인다고 하면서도 제 맘속엔 얼마나 많은 욕심과 이기심, 억울함, 상처, 불평, 불만이 가득합니까. 늘 손해 본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고, 그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자존심을 버리지 못하고, 억울한 생각에 용서를 하지 못하는 제 모습. 아니 때론 제 자신을 죽인다는 것이 두렵기도 합니다. 어쩌면 제 자신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겉으로는 제 자신을 버린 양 생활하곤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진정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습니다. 죽음 뒤에 진정한 영광과 부활이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를 증명해 보이시기 위해 십자가의 고통을 당하셨을지도 모릅니다. 자신을 죽였을 때 진정한 기쁨이 찾아온다는 것을.... 내가 너에게 그 영광을 주겠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해 직접 죽으시고 부활하셨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그 은총을 받기 위해, 그리고 진정으로 부활하기 위해 나를 죽이는 연습을 늘 해야 하겠습니다. 조금 억울하다고, 조금 자존심 상한다고 마음 아파하기보다는, 예수님께서 주시는 더 큰 영광과 기쁨을 위해서 인내하며 살아가는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부활한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고백하고 늘 기쁨의 삶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