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늘 감사와 사랑을 드리는 요당리 성지 후원회 형제, 자매님과 순례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장마가 시작되고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간 비 피해는 없으셨는지요. 성지는 무탈합니다. 안타깝게도 많이 내린 비로 인해 소중한 생명들이 목숨을 잃고 큰 수해를 입었습니다. 비는 앞으로도 계속 예보되어 있습니다. 이번 비로 인한 사고로 돌아가신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번 수해에도 관계자들의 안이함과 관리소홀로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늘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자신의 맡은 바 직분을 열심히 수행해도 사고를 겪는데 직분에 소홀하다면 더 큰 사고를 불러 일으킵니다. 우리 사회가 더욱 경각심을 갖고 서로 맡은 바 일을 올바르고 충실하게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이번 달에는 장주기 요셉 성인의 7촌 조카 장 요한과 장주기 성인의 숙모 방씨에 대한 교회측 기록인 <치명일기> 와 <병인치명사적> 의 내용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장한여의 숙모 방 프란치스카와 장주기 성인의 7촌 조카 장사진의 순교를 기록한 <병인치명사적>의 내용도 보도록 하겠습니다.
<치명일기> (서울 순교자)
109. 장 요한
고마 수영에서 치명하신 장(주기) 요셉 회장의 재당질(7촌 조카)이라. 아산서 잡혀 합 7인이 서울로 와서 한가지로 교(絞)하여 치명하니 나이 50세러라.
<병인치명사적>
장 요한
(장) 요한은 장(주기) 요셉의 재당질이라. 부모의 교훈을 받아 열심히 수계하며 고향을 떠나 여러 곳에 다니며 살더니 후에 충청도 아산 등골서 포교에게 잡혀 다른 교우와 한가지로 일곱 사람이 서울로 잡혀갈 새(때) 동적강(조선시대 한강의 여러 이름 중 하나로 서울 동작구 동작동 앞의 한강을 말함)에서 동네 외(교)인 친구를 만나 말하되 “나는 성교(聖敎)를 위하여 죽을 터이니 다시 집에 돌아가 내 식구와 동네 친구를 만날 수 없다” 하고 근심하는 얼굴 없이 서울로 가(서) 여러 교우와 한가지로 교(絞)하여 죽으니 나이 50세요.
증인은 직산 돌실 사는 장 안드레아니 나이 65세다.
<치명일기>
110. 방씨 - (장)순성의 모친
고마 수영에서 치명하신 장(주기) 요셉 회장의 숙모이라. 기사년(1869)dp 길에서 유다스(배교자)에게 잡혀 서울 우포청에 10여 일 있다가 교(絞)하여 치명하니 나이 50세러라.
<병인치명사적>
장(주기)요셉의 숙모요 (장)순성의 모친
장순성의 모친은 본명은 알지 못하고 성은 방씨니 부모께 성교(聖敎) 도리 가르침을 받아 부지런히 경문(기도문)을 배우더니 자라매 부모(가) 장씨 집에 혼인하매 시부모를 효경하고 본분되는 생애(生涯: 생계)로 날을 지내더니 마침 장부(남편)(가) 죽으매 그 아들 (장)순성이를 교훈하며 열심 수계하더니, 기사년(1869)에 시골 사는 딸의 집에 왔다가 길에서 유다스(배교한 후 동료 신자를 밀고하거나 신자를 잡으러 다녔던 사람들)를 만나 혼자 잡혀 서울 우포(右捕: 우포도청)로 갔더니 “네 집과 당(黨: 교우)을 대라”하며 1차 혹형에 정신을 잃고 그 종손되는 자(는) 혹형을 이기지 못하여 교우 하나를 댐을 보고 마음에 애연(哀然: 슬퍼함)을 이기지 못하고 옥에 가있다가 10여 일 후에 다른 교우와 한가지로 교(絞)하여 죽이니 나이 50세요.
증인은 직산 돌실 사는 장 안드레아니 나이 65세라.
<병인치명사적>
(장한여 베드로와 그 아내 홍씨가) 신미(1871) 3월에 칠간안(현재 서울 중구 태평로 2가)(에)서 그 숙모 방 프란치스카와 재당질 (장)사진이와 합 네 사람이 좌포청(左捕廳)에 잡혀 치명하고...(하략)
증인은 그(장한여) 아들 (장) 요한입니다.
잡혀갈 때 근심하는 얼굴 없이 주님을 위해 치명하고, 가혹한 혹형을 당하여서도 혹형을 견디며 다른 교우를 대지 않고 이를 이기지 못한 이를 슬퍼할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순교한 장 요한과 장주기 요셉 성인의 숙모 방씨의 믿음이 후원회원분들과 순례자 여러분에게도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순교자 장한여의 숙모 방 프란치스카와 장 주기 요셉 성인의 조카 장사진의 믿음도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강버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