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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성지 신부님 글

7월이면 떠오르는 최경환 성인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7-01 조회수 : 159

 7월엔 유독 최경환 성인이 생각나는 달입니다. 아마도 이 달에 이곳에서 잡혀가셔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유독 성인의 삶 중에 이웃과 나누며 살았던 모습이 많이 생각납니다. 많은 재물을 포기하고 이곳에 오셨고, 가난하지만 그래도 작은 것이라도 나누며 사셨던 분. 잠시 나눔, 자선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인심이 후하면 더욱 부자가 되지만, 인색하게 굴면 오히려 궁해진다. (잠언 11, 24)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은 모자람이 없겠지만, 가난한 사람을 외면하는 사람은 저주를 받는다. (잠언 28, 27)

네가 가진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자선을 베풀 때 아까운 마음을 갖지 말라. 가난한 사람을 만나거든 그가 누구든지 외면하지 말라. 그러면 하느님께서 네게서 얼굴을 돌리시는 일이 없을 것이다. 네 재산 정도에 맞게 힘닿는 데까지 자선을 베풀어라. 네가 가진 것이 적더라도 주저하지 말고 적은 대로 자선을 베풀어라. 이렇게 하는 것이 네가 곤경을 당하게 되는 날을 대비하여 좋은 보물을 쌓아두는 일이 된다. 자선은 자선을 베푸는 사람을 죽음에서 건져내고 암흑에 빠지지 않게 해주는 것이다. 누구든지 자선을 베풀면 그 자선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바치는 좋은 예물이 된다. (토비트 4, 7-11)

옳지 못한 방법으로 부자가 되는 것보다 진실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고 올바른 마음으로 자선을 행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황금을 쌓아두는 것보다 자선을 행하는 것이 더 좋은 일입니다. 자선은 사람을 죽음에서 건져내고 모든 죄를 깨끗이 없애버립니다. (토비트 12, 8-9)

 

그렇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에게 있어 나눔, 혹은 자선은 하늘에 재물을 쌓는 행위이며, 하느님께 바치는 좋은 예물이 되는 것이고, 또한 우리를 죽음에서 건져내고 내 모든 죄를 깨끗이 없애 버리는 행위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곧 나에게 해준 것이라 하시면서 그런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최경환 성인처럼 우리 주위의 이웃들과 작은 것이라도 나의 것을 나누면서, 자선을 베풀면서 살아가는 그런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의 글을 잠시 나눠보겠습니다.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가슴 아파하지 말고 나누며 살다 가자.

 

버리고 비우면 또 채워지는 것이 있으리니 나누며 살다가자.

 

누구를 미워도, 누구를 원망도 하지 말자.

 

많이 가진다고 행복한 것도, 적게 가졌다고 불행한 것도 아닌 세상살이

재물 부자이면 걱정이 한 짐이요, 마음 부자이면 행복이 한 짐인 것을...

죽을 때 가지고 가는 것은 마음 닦는 것과 복 지은 것뿐이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