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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성지 신부님 글

예수성심 안에 머무르기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6-01 조회수 : 171

 

6월은 예수성심 성월입니다. 예수성심께 대한 신심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예수성심 성월이 정해진 것은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우리의 사랑으로 보답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나라는 1888687대 조선교구장 블랑 주교에 의해 한국 교회 전체가 예수성심께 봉헌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 6대 조선교구장 리델 주교는 1878628일 예수성심 축일에 한국 교회를 예수성심께 봉헌하려 했으나 자신의 체포로 인해 그 뜻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블랑 주교의 봉헌은 그후 1899917일 성모통고축일(현재는 915일에 축일을 지냄)을 기해 교황 레오 13세의 정신에 따라 8대 조선교구장 뮈텔 주교에 의해 축일을 지내게 됩니다.

우리는 예수성심 공경을 통하여 우리를 무한히 사랑하시어 당신 자신을 송두리째 바치시고 희생의 제물이 되신 그리스도의 신적이고 인간적인 사랑을 우리의 미천한 사랑으로 보답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져야 할 보속의 정신이 무엇인지 살펴보면,

 

첫째, 그리스도를 알고 그 사랑을 깨닫기 위하여 주님의 생애, 수난 및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께 대한 묵상을 하며 주님의 성심을 배워 알도록 합니다.

둘째, 예수성심께 사랑을 드려야 합니다. 한 번만이라도 진정으로 성심의 사랑을 깨닫는다면 우리도 사랑으로 보답해 드리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심께 자주 사랑을 고백하며 책임을 충실히 완수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게으름을 고치고 나쁜 유혹을 물리치며 인내로써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덕을 본받아 주님의 사랑과 일치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하느님과 그 대리자에 대한 순명,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열심과 분발, 모든 고난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인내와 희생정신, 참된 온순과 겸손, 남의 결점에 대한 요서 등을 예수님께 배워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예수성심을 진정으로 공경해 드리는 표지입니다.

셋째, 예수성심께서 받으신 능욕을 보상해 드리도록 합니다. 특히 말뿐이 아니라 진실한 행동으로써 박애, 자선 사업을 하며 고신 극기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자주 성체를 모시며 주님을 흠숭하고 죄의 용서를 청하며 성심의 슬픔을 보상하기 위한 결심과 노력을 해야 합니다.

넷째, 이 신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예수님과의 완전한 일치에 있습니다. 사랑은 마음의 일치를 가져옵니다. 따라서 마음과 정신을 다하여 예수님과 같이 살며 예수님과 같이 생각하고, 느끼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살고, 예수님의 덕을 본받아 점차 닮아 가고, 마침내 예수님과 완전히 하나로 일치하여 또 다른 예수님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삶의 모두를 예수님께 대한 사랑으로 행동함으로써 성심과 더욱 일치하도록 해야 합니다.”(예수성심 성월, 양지 골배마실 · 은이성지)

 

아무쪼록 예수성심 성월 동안에는 더욱 예수님 안에, 예수님 말씀 안에, 예수님 사랑 안에 온전히 머무를 수 있는 한 달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 1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