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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의 군대 -레지오 마리애-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5-01 조회수 : 173

 

감사하게도 요즘에 단체 순례객들이 성지를 찾아 오십니다. 요즘에는 거의 대부분 레지오 단원분들이 꾸리아 차원에서 오십니다. 꾸리아 단장님과 대화를 잠시하면서 이런 질문을 드렸습니다. 요즘에 쁘레시디움의 상황은 코로나 19이전과 비교해서 어떤가요?... 여러 팀이 사라졌습니다. 저희 꾸리아 경우에는 13개 팀이 있었는데, 10개팀으로 줄어들었고, 남아 있는 팀 중에서도 버티고 있는 것이 맞다고 해야 하는 팀도 있습니다...

 

안 좋은 상황임을 몇마디 대화와 표정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성모님의 군사로서 묵주를 무기삼아 신앙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 단원분들도 많이 계시리라 믿습니다.

 

순례오신 분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면서 이런 말씀도 드렸습니다. 미사전에 대화를 하면서 듣게 된 내용의 일부였지요. “.... 한 쁘레시디움이 해체를 결정하였다고 했습니다. 이유는 이제 코로나 19상황도 거의 지나가고 있으니, 코로나 19라는 비상시에 차선책으로 했던 비대면 레지오 회합을 대면으로 전환해서 예전처럼 하기를 권고했는데, 계속해서 비대면으로 하기를 고집해서, 결국 해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로서는 납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대면으로 하는 것이 아직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코로나19라는 상황에 예민한 분들이 단원으로 있기에 그런 것인가?... 비대면으로 하다보니 편하고, 굳이 대면으로 해야 하는가?... 얼굴보면 불편한 단원이 있어서 대면으로 전환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인가?... 이도 저도 아니면, 그냥 해체하겠습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은데, 차마 그 말은 못해서 대면으로 하면, 못하겠다고 한 것인가?... 이러저런 이유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레지오 단원으로서 어떤 생각이 드시는 지요?...”

 

이런 질문도 드렸습니다. 해체된 레지오 팀의 이름을 기억하고 계시는 지요?... 꾸리아 간부 정도만 알고 계셨습니다. 해서 이런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 팀의 이름을 꼭 기억하십시오. 꾸리아 단장님은 단장님이 소속된 쁘레시디움의 이름에다 해체된 팀의 이름까지 그 팀이 재창단 될 때까지 두 개의 팀이름을 가지고 회합을 하셨으면 합니다. 단원이 사라질 수는 있지만, 그 팀은 영원합니다. 성모님이 그 팀을 살리실 것입니다!!!... 이런 확신을 가지고 다른 팀들도 해체된 팀의 이름을 기억하고, 재창단의 희망을 놓지 마십시오, 영원한 성모님의 군대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힘차게 묵주를 부여잡아야 합니다.... 본당 신부가 아니기에 그저 참고하시는 수준으로 생각하십시오....하는 말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현실을 모르는 소리일 수도 있겠지요. 코로나19상황과 무관하게 이미 교회가 고령화가 되었고, 신앙의 역동성도 줄어든 것 같고, 신앙의 개인화로 인해서 함께 회합을 하는 것을 불편해 하는 교회가 되었기에 어쩔 수 없다고...

 

5월은 성모님의 달입니다. 성모님께 레지오 단원으로서 질문해 보십시오, 레지오 팀이 사라지고 있는데, 어떠신지? 단원인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쩔 수 없다. 세상이 변했으니... 이런 말씀은 안하실 것 같습니다. 해체 된 팀의 재창단을 위해 성모님께 그 팀을 봉헌하셨으면 합니다... 레지오 마리애가 뭐야?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하는 불안감이 있네요.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님.... 저희 가정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또한 당신의 군대인 모든 쁘레시디움을 위해서도 그리해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