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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성지 신부님 글

"사랑"의 또 다른 이름... "죽음"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3-01 조회수 : 234

 

어느 신부님께서 쓰신 글이 생각이 납니다. 이 사순시기에 되새겨볼 만한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랑한다는 것은 곧 '죽는다'는 것이다.

상대를 위한 "성실한 죽음". 이것이 곧 '사랑'이다.

그이 때문에, 그분 때문에, 그것 때문에 내 감정을 "죽이는 것".

내 욕심, 욕정, 이권을 "죽이는 것".

더 나아가 목숨까지 "죽이는 것".

이것이 곧 '사랑'이란 말로 대신 표현되는 것이다.

자신을 죽이지 않고, 상대를 위해 자신을 죽이지 않고,

상대가 자신을 살려주기만을 바라는 사랑은 "욕심 이기주의"의 변신일 뿐이다.

 

"죽음"은 고통스러운 것이다.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인간 본성을 거슬러 스스로 죽인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이다.

허나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한 "사랑의 죽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가능하게 되었다.

그의 "십자가와 부활"은 바로 이 삶, 사랑 때문에 겪는 "죽음의 행진"은 곧

영원한 삶(행복)에 이르는 유일한 길임을 증명한 역사적 사건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사랑"의 새 계명은 지켜야 할 율법의 굴레가 아니라

완전 행복에 이르는 험한, 그러나 희망찬 길임을 알게 된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을 택하셨습니다. 죽음 없이는 사랑이 없다는 것을 당신 친히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도 누군가를 위해서 나를 '죽일 수 있는' 그런 '사랑'을 실천하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사순, '사랑''죽음'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