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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농성지 신부님 글

Deo Gratias~!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12-01 조회수 : 189

2022년의 마지막 달이며 이슬비처럼 고요한 가운데 우리를 찾아오고 계시는 예수님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대림시기에 어농성지 후원회원 여러분들께 인사 올립니다. 지난 위령성월 잘 보내셨습니까? 우리는 지금 대림환에 촛불을 밝히고 회개와 희망의 기도를 바치며 살고 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들어서면서 제 머릿속에 감사라는 단어가 크게 자리 잡고 있는 요즘입니다. 부족하고 어리석었던 지난 삶의 시간들에 대해 뉘우치면서도 하느님 감사합니다(라틴어=Deo Gratias)를 빼놓지 않게 됩니다. 올 한해도 주님 덕분에 살 수 있었구나, 지금 내가 편안할 수 있기 위해 참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존재하고 있구나, 우리 어농성지를 위해 한 해 동안 기도해주시고 봉헌해주시고 땀 흘리며 봉사해주신 수많은 분들 덕분에 이렇게 1년의 결산을 잘 할 수 있구나 등등 정말 크게 감사의 마음과 감사의 순간들이 불어나는 요즘입니다.

 

성지 회보를 통해 감사한 분들을 모두 싣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명단에서 제외되어 서운해 하실 분들이 계시면 어떡하나 걱정도 됩니다. 그래서 개인 기록으로만 감사한 분들의 이름을 남기고 어농성지 후원회원 여러분께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여러분도 한 해 동안 감사한 분들의 명단을 적어보시면 어떨까요? 물론 그 명단에 자신의 이름도 들어가야겠지요? 우리의 대장님이신 하느님도 영순위로 들어가야 하고요.

 

어떤 기도

적어도 하루에 여섯 번은 감사하자고

예쁜 공책에 적었다.

어농

하늘을 보는 것, 바다를 보는 것,

숲을 보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기쁨이라고

그래서 새롭게 노래하자고

 

먼 길을 함께 할 길벗이 있음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기쁜 일이 있으면 기뻐서 감사하고

슬픈 일이 있으면 슬픔 중에도 감사하자고

그러면 다시 새 힘이 생긴다고

내 마음의 공책에 오늘도 다시 쓴다.

 

-이해인 수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