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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농성지 신자 글

“ 기쁘게 기도하고 공경하라! ”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11-01 조회수 : 214

찬미 예수님 ~!

저는 어농성지 야고보의 별 피정의 집 식당을 맡고 있는 서 모니카입니다.

평신도 주일을 맞이하여 미약하지만 감사한 글을 후원 회원분들께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농성지 봉사자로 인연을 이어오다 야고보의 별 피정의 집을 짓고 식당을 처음으로

맡아 일하게 되었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에게 들리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코린토 11032.33절 말씀 중 유다인에게도 그리스인에게도 하느님의 교회에도

방해를 놓는 자 가 되지 마십시오. .. ..내가 아니라 그들에게유익한 것을 찾습니다.“

이 말씀을 제 밥상의 신념으로 가슴에 담아 기쁘게 기도하며 성지에 오시는

모든 피정객과 순례객들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그날의 밥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식당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라는 어려운 상황이 오게 되어

봉사자들도 찾아오지 못하고, 사랑이 멈춰 버린...... 성지도 저도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주님 안에서 언제나 저를 응원해주시는 바실리오 신부님과 성지직원들, 두려움을 기도와 인내로 극복하며 성지를 위해 함께한 성지 봉사자들, 후원회원분들 덕분에, 평화롭고

기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올여름부터는 조금씩 순례객들도 방문해주시고 짧지만 청소년 여름방학 피정도 운영할 수 있었고, 저의 밥상은 설렘과 희망으로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성지와 저를 사랑해주시는 봉사자 형님들과, 성지 이웃에 사시며 직접 농사지은 식자재를 제공해 주시는 회장님과, 영적, 물적 후원을 아낌없이 주시는 이웃 천사들의 도움으로, 오시는 순례객 분들께 소박하지만 정성어린 밥상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를 하시는 순례객들의 너무나 행복해하는 모습과, 성지에 머무르는 평화로운 모습 안에서 모두가 주님께 더욱 가까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어농성지는 순례를 오셨다가 봉사를 꾸준히 이어오는 분들이 계십니다.

처음에는 경제문제, 슬픈일들, 자녀문제, 건강의 악화등 많은 아픔들을 안고 옵니다. 성지에서

울기도 하고 주님께 억울함을 토해내기도 하다가 어느새 그 모든 일들을 주님안에 의탁하고

성모님과 어농성지 17위 복자님들의 전구를 빌며 함께 평화로워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모든 일들이 주님과의 관계 안에서 각자에게 필요한 여정임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성지에 봉사자로 먼저 인연을 맺은 우리들은 그분들의 사연을 나누고, 함께 밥을 먹고,

함께 봉사하며 사랑을 나눕니다. 그러다 보면 슬픔과 걱정이 기쁨과 희망으로 바뀌는 이야기들을

서로 나누게 되어 신앙도 함께 성숙해지고 오늘을 함께하는 어농성지의 가족이 되어갑니다.

저 또한 십여년 전의 큰 교통사고로 영육간에 힘든날을 보냈지만 어농성지 안에서 서서히 치유되고 기쁨과 열정을 되찾을 수 있었으며, 지금은 남편과 함께 평화의 여정을 지내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감사한 후원회원 여러분~!

언제든 주님의 위로와 성모님께 달려와 안기고 싶은 날이 있다면, 어머니 품속과 같은 이곳 어농성지로 달려오십시오.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여름에는 어느 곳보다도 녹음이 푸르고 눈부신 이곳,

가을에는 황금물결로 익어가는 성지 벼와 노랑 저고리에 다홍치마처럼 아름답게 물드는

나무들, 겨울에는 새하얀 눈과 푸른 소나무가 함께 서 있는 사계가 아름다운 어농성지로 달려오십시오.

주님께서 언제나 우리들을 기다려주시고 함께 하시듯이

이곳에서 기쁘게 기도하며 소박하지만 사랑이 있는 밥상으로 기다리겠습니다

"기쁘게 기도하고 공경하라!" 하신 주님 말씀을 처음처럼 이제와 항상 영원히 지키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거룩하신 예수성심과 티없으신 성모성심과 자비의 예수님께 후원회원들과 모든 순례객을

봉헌하며, 특히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봉헌합니다.

11월 위령성월의 달 성모님과 어농성지의 윤유일 바오로와 17위 복자님들의 전구로

후원회원 가정에 더욱더 은총과 평화가 함께하기를 기도드립니다. - 아 멘 -

 

야고보의 별 주니네 밥상 지킴이 서정옥 모니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