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앙 선조들은 신부도 없고, 성사 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신앙을 지키고 또 순교까지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것은 아마도 예수님의 말씀을 굳게 믿고 늘 마음속 깊이 새기고 살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 힘들고 혹독한 박해와 역경 속에서도 잊지 않고 있었을 예수님의 말씀을 이 순교자 성월에 되새겨봅니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너희에 앞서 예언자들도 그렇게 박해를 받았다.”(마태 5, 10 – 12)
“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마태 10, 39)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루카 21, 17 – 19)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르 8, 34)
“너희는 나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참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르 13, 13)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 3, 16)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요한 6, 27)
순교자 성월을 지내고 있는 우리들. 신앙 선조들이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의 이 말씀을 가슴에 늘 품고 살면서 신앙을 지켜나가거나 순교의 영광을 얻으신 것처럼, 우리도 어떠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의 말씀을 깊이 마음에 간직하고 살면서 지금의 신앙을 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순교자 성월이 되어야 하겠습니다.